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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빅매치 성사, KS 좌우할 1·2차전 선발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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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호랑이와 곰이 만난다. 전력이 엇비슷한 만큼 기선 제압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원투펀치 빅매치 기싸움에 따라 전체 시리즈 판도가 좌우될 가능성도 보인다.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이자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격파한 두산은 오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두 팀은 시즌 전부터 “1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력만 놓고 보면 어느 한 쪽으로 쉽게 기울이지지 않는다. 두산은 기세, KIA는 휴식이라는 서로 다른 이점도 있다.

결국 두 팀의 힘이 정면으로 부딪힐 광주 1·2차전 결과가 중요해졌다. 선발투수들의 어깨에 걸린 기대치도 크다. KIA는 아직 1·2차전 선발이 미정이다. 다만 자체 연습경기 일정을 놓고 봤을 때 1차전 헥터 노에시, 2차전 양현종 등판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부상 변수가 없는 이상 1차전 더스틴 니퍼트, 2차전 장원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최고 원투펀치의 대결이자, 나름대로 자존심 대결로 풀이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이다. 올해도 나란히 14승씩을 기록했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하기는 했으나 전통적으로 포스트시즌에 강한 ‘빅게임 피처’들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나쁘지 않다.

이에 맞서는 KIA는 올해 최고의 라인업을 꺼내 두산의 기세를 단번에 차단하겠다는 심산이다. 역사적 ‘20승 듀오’인 헥터와 양현종을 내세운다. 말이 필요없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들이다. 두 선수는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0일 넘게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 두산 선발투수들이 누렸던 프리미엄을 그대로 안고 등판한다.

니퍼트는 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 그리고 헥터는 올해 최고 외국인 투수다. 불꽃 튀는 신경전을 예고한다. 이들은 5차전, 혹은 그 이후 상황에 따라 불펜에서도 대기해야 하는 위치다. 어느 한쪽이 무너질 경우 시리즈 판도도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 2·6차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과 장원준은 리그 토종 최고 투수를 놓고 다투는 선수들이다. 최근 5년간 성적만 놓고 보면 가장 꾸준한 좌완들이기도 했다. 이 역시 흥미를 자아내는 매치업이다.

불안감을 지우는 것이 필요하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니퍼트는 확실히 최근 2년간의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빠른 공 구위는 물론 슬라이더도 밋밋했다. 게다가 올 시즌 KIA전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00의 열세다. 두산의 고민이다. 장원준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KIA에 대단히 강하기는 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데이터가 아닌 기세가 영향을 더 주는 경우가 많다.

헥터는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06, 양현종은 1승1패 평균자책점 6.17로 그렇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체력이 ‘완충’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뒤로 갈수록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산 타선이 워낙 타올랐다는 점은 변수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0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단일시즌 기준으로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이었다. 이 기세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KIA도 우승 전선도 어두워진다. 1위 수성에 대한 압박과 함께 오히려 좀 더 긴장되는 쪽이 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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