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10일 간의 축제 마치고 폐막…19만 명 부산 찾았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1 18: 45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여전히 남은 숙제와 앞으로의 희망 속에 폐막했다.
21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부산영화제는 총 10일간의 영화 축제를 마무리했다. 
폐막식의 사회는 김태우, 한예리가 맡았다. 이날 폐막식에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권해효, 김호정, 라브 디아즈 감독과 폐막작으로 선정된 '상애상친'을 연출한 실비아 창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총 관객수는 19만2991명으로 지난해 대비 17%가 증가했다. 지난해 총 관객수는 16만 5149명. 부산을 찾은 게스트는 총 5232명으로 국내 게스트 2047명, 해외 게스트 490명, 시네필 1112명, 마켓 1538명(단순 참가자 및 프레스 제외)으로 집계됐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에서는 한국의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 이란의 '폐색'(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 5월 칸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올해 새롭게 신설된 지석상은 태국의 '마릴라: 이별의 꽃'(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 일본의 '금구모궐'(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에게 돌아갔다.
권해효와 김호정이 심사를 맡은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의 박종환,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수상했다. 선재상은 한국의 '대자보'(곽은미 감독), 인도네시아의 '마돈나'(시눙 위나요코 감독)에게 돌아갔다. 비프(BIFF) 메세나상은 한국의 '소성리'(박배일 감독), 일본의 '센난 석면 피해 배상소송'(하라 카즈오 감독)이 수상했다. 비전 감독상은 한국의 '이월'을 연출한 김중현 감독, '밤치기'의 정가영 감독이 수상했고, CGV아트하우스상은 '소공녀'로 첫 장편 데뷔한 전고운 감독이 수상했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은 '이월'(김중현 감독), 부산시네필상은 '자유인'(안드레아스 하트만)에게 돌아갔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은 '살아남은 아이'(신동석 감독),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고 스즈키 세이준 감독, 한국영화공로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집행위원장인 크리스토프 테레히테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 비해 관객도, 참석 게스트도 증가했지만,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중단 이후 내홍을 겪으며 침체된 영화제의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졌다. 이병헌, 장동건, 손예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부산을 찾긴 했지만, 스타 감독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전히 부산영화제의 예산 삭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올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빈 자리는 컸다. 이런 가운데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부산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과연 내년의 부산영화제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지난 15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영화제 현장을 찾으며 정부의 지원과 영화제의 자율성을 약속한 것.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것은 물론, 부산영화제가 계속 요구해오던 영화제의 자율성까지 약속하며 과연 부산영화제가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다. /mari@osen.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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