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뒤 3연승. 두산 베어스의 기세에는 화끈한 한 방이 중심에 있었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만 해도 두산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믿었던 에이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스크럭스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하며 5-13으로 대패했다.
호되게 당한 두산은 2차전부터 그대로 되갚아나갔다. 2차전에서 두산과 NC는 나란히 4개씩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두산의 한 방이 더욱 강력했다.4번타자 김재환이 스리런 두 방을 날린 가운데, 최주환이 4-6으로 지고 있던 6회말 경기를 뒤집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결국 이 홈런으로 두산은 2차전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산으로 옮겨서도 두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민병헌이 만루 홈런을 날리면서 일찌감치 대승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3회 오재일이 솔로 홈런으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3차전은 두산은 1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까지 한 경기 남은 순간. 두산은 축포를 터트렸다. 오재일이 중심에 있었다. 오재일은 0-1로 지고 있던 3회초 스리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4-4로 맞선 6회초 다시 리드를 가지고 오는 스리런을 날렸다. 이어 8회초 투런포 9회초 김재환과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재일이 기록한 1경기 4홈런, 9타점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최다 타점.
중요한 순간만다 짜릿한 홈런으로 NC의 기를 꺾으면서 두산은 결국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기세도 한껏 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