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분전한 나성범, PS 약세 깨끗하게 지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21 17: 53

비록 팀은 다시 고배를 마셨지만 나성범(28·NC)의 분전은 빛났다. 그간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지워버리기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앞으로 더 발전할 팀인 NC의 중심축으로 확실하게 거듭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상대 타선의 힘을 막아내지 못하고 5-14로 졌다.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상대 타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두 자릿수 실점을 하는 통에 전혀 반격하지 못했다.
3년 연속 두산의 벽에 막혀 가을야구를 마감한 NC였다. 정규시즌 4위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각각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한계는 있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뚫어낸 선수도 있었다. 바로 나성범이었다.

이미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하나로 평가되는 나성범은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약했다는 인상이 있었다. 2014년부터 팀의 가을야구에 모두 참가한 나성범은 올해 전까지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타율 2할2푼4리, 1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나성범의 평소 기량을 생각하면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좋은 타격으로 팀 타선을 이끄는 축이 됐다. 나성범은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3안타 중 2루타가 두 방이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도 5경기에서 타율 3할4리,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가 전반적으로 투수전이었음을 고려하면 나쁜 성적이 아니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힘을 냈다. 3차전까지 타율 3할5푼7리, 1홈런을 기록했다. 2루타도 하나를 기록하는 등 장타율은 0.643으로 좋았다. 4차전에서도 팀이 울분을 쏟는 와중에 4타수 3안타(1홈런)을 기록하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다. NC의 한가닥 위안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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