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김수용의 눈물나게 웃긴 지구촌 정착기(ft.컬투쇼)[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21 15: 54

개그맨 김수용이 칠전팔기 인생사를 풀어냈다. 
21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나온 김수용은 "젊었을 때 코미디 영화 시놉시스를 썼다. 어디서 웃어야 하냐는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CF 감독쪽으로 돌렸다. 그러다가 개그맨 시험을 보는 바람에 꿈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제야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물이 들어왔는데 발목까지 밖에 없다. 노도 못 저을 수준"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수용은 '노잼 개그맨'이란 캐릭터가 있다. 사실 이전에는 개그맨이 본인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민을 고려했다고. 지인이 카타르에서 빵공장을 해서 직원으로 지내려고 했다는 그였다. 
김수용은 "2015년 7월에 카타르를 다녀왔다. 메르스가 유행이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갔다. 그런데 47도였다. 샤워 물이 너무 뜨거워서 포기했다. 여기서 못 살겠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음 국가는 베트남 호치민이었다. 김수용은 "초등학교 동창들이 순댓국 집을 하고 있다.  그런데 길을 건널 수 없더라. 오토바이가 몇 백 대가 다닌다. 앞만 보고 가면 오토바이가 비켜가지만 뒷걸음질 치지 마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고려한 곳은 미국. 김수용은 "라디오 DJ를 할 뻔했는데 광고도 따와야 하고 무엇보다 월급이 월세랑 같더라. 뭘 먹고 사냐 했더니 정신상태가 틀렸다고 너무 혼났다. 게다가 식당에서는 매번 팁을 줘야 해서 안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숙이 추천한 곳은 가나였는데 내가 버스를 사서 가야되더라. 한국이 최고구나 느꼈다"고 속내를 밝혀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수용의 지구촌 정착기의 도착지는 역시 대한민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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