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더패키지’ 이지현 “걱정 많았는데 많은 관심 얼떨떨..감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21 13: 30

‘더 패키지’에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한복자가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한복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이지현의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에서 이지현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한복자 역을 맡았다. 한복자는 평생 가장 한 말이 “그만 좀 해요 여보”라고 할 정도로 싸움꾼 남편 오갑수(정규수 분)를 말리고 남편에게, 그리고 남편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살아온 ‘짠한’ 인물이다.
특히 이지현은 현실감 있는 연기로 한복자 캐릭터를 표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디에 있다가 나타난 배우냐’, ‘정말 리얼하게 연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현은 무려 20년 경력의 베테랑 연극배우로 연극계에서 유명한 배우다. ‘킬 미 나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민들레 바람되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의 무대에 섰다. ‘더 패키지’는 이지현이 데뷔 후 정식으로 출연한 첫 드라마다. 앞서 안판석 감독이 연출한 JTBC 드라마 ‘세계의 끝’에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지현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관심 정말 감사하다”며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나에 대해 낯설다고 불편해하면 어쩌나 걱정돼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봤다. 내가 드라마에서는 새 얼굴이라 신선한 것과 낯선 것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데 그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잘한 게 아니라 작가님이 써준 캐릭터 자체의 힘이 크다. 내가 연기를 잘 못해도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배려해줘서 촬영 당시 연기했던 것보다 좋게 만들어줬다. 내가 한 건 기본적인 부분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더 패키지’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을 종료한 지 1년여 만에 방송됐다.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지현은 “걱정이 많이 됐다. 사실 연극은 순간 휘발이 되는데 ‘더 패키지’는 시험 본 후 답을 맞혀보는 기분이다. 여행지에서 편지 써서 보낸 걸 잊고 있다가 한참 후에 편지가 와서 읽는 그런 느낌이다. 희한한 감정이 든다”고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3회분에서 암에 걸린 한복자가 정신과전문의에게 상담 받으며 “죽고 싶다”고 했다가 마지막엔 “살고 싶다”고 진심을 털어놓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지현은 “복자가 늘 우울감이 있는 사람인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복자도 나도 힐링되는 게 있었다. 그런 과정을 겪는 게 좋았다”며 “캐릭터들이 여행을 통해 변화하고 있고 복자도 점점 다른 모습들이 펼쳐진다. 그런 모습을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더 패키지’ 화면 캡처,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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