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풍성' 다저스-양키스, WS 빅매치 가능성 UP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21 06: 00

 LA 다저스가 먼저 도착했다. 뉴욕 양키스가 올라온다면, 36년 만에 빅매치가 성사된다.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양키스 '세기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까. 양키스의 손에 달렸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11-1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1988년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오는 25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3승2패)-휴스턴(2승3패)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21일 휴스턴과 ALCS 6차전을 갖는. 6~7차전에서 1승만 거두면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빅매치가 완성된다.
두 팀은 마지막으로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36년 만에 다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말그대로 월드시리즈가 될 수 있다.
# 동서부 최대 도시 & 최고 인기 구단
미국 동서부의 최대 도시를 연고지로 둔 최고 인기 구단의 대결. 동부 최대 메트로폴리탄 뉴욕을 홈으로 한 양키스,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전통의 빅 매치다.
다저스는 과거 뉴욕 브룩클린이 홈이었다. 1958년 전략적으로 동부를 떠나 서부 중심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 홈구장을 차렸다.
두 팀은 1941년을 시작으로 1981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총 11차례나 맞붙었다. 역대 월드시리즈 매치업 중 최다 기록. 양키스가 11차례 중 8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3회 우승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인 27회(40회 진출)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6회(18회 진출)로 6번째로 많다. 
# 일본인 투수 & 신인왕 & 불꽃 마무리 맞대결
선수들의 맞대결도 흥미만점이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양키스의 일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선발 맞대결을 할 수도 있다. 일본인 투수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선발로 뛴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2007년 보스턴)가 유일하다.
월드시리즈에서 일본인 선발 투수가 나란히 뛰는 것은 첫 역사가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다나카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65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다르빗슈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9다.
불꽃 마무리 대결도 눈부시다. 켄리 잰슨(다저스)의 95마일 커터와 아롤디스 채프먼(양키스)의 100마일대 강속구는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잰슨은 8경기에서 3세이브 9이닝 2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다. 채프먼은 6경기에서 1패 3세이브, 8이닝 7피안타 1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올해 양대리그 신인왕이 확정적인 애런 저지(양키스)-코디 벨린저(다저스)의 홈런포 싸움도 볼거리다. 저지는 정규시즌에서 52홈런(155경기)을 터뜨리며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벨린저도 39홈런(132경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저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부진을 만회하며 3홈런 10타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벨린저는 2홈런 4타점이다.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 2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 상대로 2연패를 당한 후 홈에서 3연승으로 반격했다. 과연 양키스가 다저스와 38년 만에 재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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