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맹활약' SKT, 대역전 드라마로 미스핏츠 꺾고 4강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20 21: 41

LOL e스포츠사에 남을 만한 멋진 역전승이 나왔다. SKT가 '승패패승승' 이라는 기막힌 역전 드라마로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T는 20일 오후 중국 광저우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미스핏츠와 8강전서 1-2로 끌려가던 4세트부터 특유의 후반 응집력을 이끌어내면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SKT는 RNG와 프나틱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미스핏츠는 '이그나' 이동근이 블리츠크랭크 레오나 등 색깔있는 챔피언 카드를 꺼내들면서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기세를 한 껏 올렸고, 4세트에서도 벼랑 끝까지 SKT를 밀어붙였지만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다 잡았던 롤드컵 4강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그야말로 롤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역전승부였다. SKT가 1세트를 25분만에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 3세트 미스핏츠의 색깔있는 밴픽과 힘있는 한 타 승부에 계속 말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동점을 이끌어낸 4세트 역시 첫 바론에 미드 내각 타워를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사실상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림 같은 어그로 핑퐁이 터져나오면서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아슬아슬하게 '후니' 허승훈의 트런들이 미스핏츠의 맹공을 버텨내고, 맥스플러어의 세주아니를 잡아내면서 몰리던 SKT의 카운터 펀치가 발동했다. 라이즈를 잡은 이상혁은 궁극기로 빠져나가던 미스핏츠의 퇴로를 가로막으면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SKT는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4세트 36분 장로드래곤 한 타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SKT가 출발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앞서 봇부터 흔들렸던 세트들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후니' 허승훈과 '블랭크' 강선구가 미스핏츠의 정글을 파고들면서 퍼스트블러드와 레드 버프를 가져왔다.
포탑 퍼스트블러드도 SKT가 가져갔고, '페이커' 이상혁은 상대 3인 다이브서 살아나면서 1세트 이후 처음으로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미스핏츠도 14분 한 타에서 2킬을 뽑아내면서 킬 스코어면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실점한 SKT는 봇 1차 포탑을 밀어내면서 스노우볼의 주도권을 지키는데 성공했다.SKT는 허승훈의 제이스를 통해 스플릿 구도로 스노우볼의 크기를 키웠다. 허승훈은 미드 1차 이후 봇 2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미스핏츠를 흔들었다. 미스핏츠도 화염드래곤을 사냥을 통해 대치구도를 유지했다.
바론을 둘러싼 대치전 가운데 36분 '블랭크' 강선구가 장로드래곤의 버프를 가로채면서 4킬을 뽑아내면서 SKT가 스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SKT는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차례대로 깨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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