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문태종, “은퇴? 생각은 있지만 결정은 아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0 21: 40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41)이 터졌다.
오리온은 20일 인천삼산체육관체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0-87로 잡았다. 오리온은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1승 2패가 됐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총 11점으로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 때마다 터트린 득점은 ‘역시 문태종!’이란 감탄사가 나왔다.

경기 후 문태종은 “첫 승해서 기분 좋다. 몇 경기를 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겨서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됐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4쿼터의 사나이 같았다는 말에 문태종은 “그 별명이 마음에 든다. 내 선수경력에서 특별히 어렸을 때 4쿼터에 슛을 많이 넣곤 했다. 이제는 늙어서 힘들지만, 오늘 활약해서 좋다”며 농담을 했다.
친정팀이라서 잘했냐는 질문도 나왔다. 문태종은 “내 KBL 경력을 시작한 곳이 인천이다. 두 번째 고향이라 생각해서 아주 편하게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땄던 좋은 추억도 있다”며 편안함을 비결로 꼽았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장재석이 입대했다. 김동욱과 애런 헤인즈는 이적했고, 정재홍도 이적했다. 문태종은 “선수들이 많이 잃었다. 3명의 스타들이 나갔다. 플레이메이커도 잃었다. 수비 잘하는 선수도 없다. 다 같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인인 문태종도 올 시즌에는 정말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그는 “은퇴생각은 하고 있다.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선수경력이 올해로 20년 됐다. 항상 마음속에 생각은 하고 있다”고 확답은 하지 않았다.
문태종은 “올해도 플레이오프가 기본적인 목표다. 한국에서 항상 6강은 갔었다. 올해도 나가고 싶다”고 목표를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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