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출생의 비밀까지"…'복단지', 아니고 안방의 '애물단지'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1 06: 49

안방의 '복단지'가 아니라 '애물단지' 수준이다. '돌아온 복단지'가 악녀들의 목숨을 둘러싼 흥정과 출생의 비밀로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들킬 위험에 처한 송선미가 더욱 뻔뻔하게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송선미 분)과 은혜숙(이혜숙 분)은 출생의 비밀을 들킬 위기에 처한다. 박서진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자신을 끔찍하게 아껴온 박태중(이정길 분)이 아닌 선우진(최범호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고, 은혜숙은 "어쩔 수가 없었다"며 눈물로 호소한다.

박서진은 "아버지가 날 어떻게 키웠는데 아버지한테 나를 어떻게 친딸로 속이고 살 수 있느냐"고 울부짖는다. 실제로 박태중은 오빠 박재진(이형철 분)보다 동생 박서진을 더욱 끔찍히 아껴왔다. 박서진을 불러놓고 "오빠보다 나는 너를 더 믿는다"고 애틋한 부정(父情)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서진의 눈물에 은혜숙은 "엄마가 다 잘못했다. 엄마 죄다"라면서도 "그러니까 넌 제발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 누가 뭐래도 넌 네 아버지 딸이다. 네가 주신의 딸이다"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이런 가운데 한정욱(고세원 분)과 복단지(강성연 분), 그리고 박재진(이형철 분)까지도 박서진의 출생의 비밀에 다가서고 있었다. 박재진은 주주총회에 찾아온 선우진의 모친을 보고 그의 정체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한정욱은 은혜숙이 선우진의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음을 알고, 은혜숙과 박서진을 압박한다. 
코너에 몰린 은혜숙과 박서진이 위기 타개책으로 선택한 것은 신회장(이주석 분)의 목숨. 신회장이 하루라도 빨리 신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신회장에게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 적합한 공여자를 알고 있다며 복단지와 신예원(진예솔 분)을 농락하기 시작한 것. 박서진과 은혜숙은 자신들의 비밀을 덮기 위해 신예원에게 박재영(낌경남 분)의 처 자리로 다시 돌아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더 이상 회사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아버지 신장이식을 받게 해드리겠다"고 신회장의 목숨을 가지고 거래를 요구한다. 악녀들의 뻔뻔한 적반하장이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선우진의 어머니를 납치까지 한다. 복단지가 자신들의 비밀을 더 이상 캐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상황에서 한정욱은 선우진의 사진을 보게 되고, 데리고 있던 어린 딸이 박서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드디어 박서진의 출생의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기 직전에 다다른 것. 과연 '돌아온 복단지'가 시원한 사이다 한방으로 '애물단지'를 벗고 진정한 안방의 '복단지'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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