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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우승' 이승훈, "타 종목에 좋은 영향 미칠 것 같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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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다른 종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남자 빙속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총 다섯 종목서 평창올림픽 예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20일 오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SK텔레콤배 제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선수권대회 남자 1500m서 1분49초07로 1위를 차지해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의 국가별 엔트리를 결정하는 2017-2018 ISU 월드컵 1~4차 대회 파견선수 선발을 겸해 개최됐다. 이승훈은 2위 김민석(평촌고, 1분49초17), 3위 주형준(동두천시청, 1분49초59)과 함께 남자 1500m 월드컵에 출전해 평창행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앞서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 이어 주 종목이 아닌 1500m 출전권까지 획득하며 총 5종목에 걸쳐 평창행 예선에 나서게 됐다.

이승훈은 경기 후 인터뷰서 "1500m는 부담 없이 경기를 했고 목표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와 기분이 좋다. 5000m를 비롯한 다른 종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종목이 아님에도 우승을 차지한 이승훈은 "1500m는 항상 다른 종목을 위해 훈련한다는 생각으로 타왔다. 좋은 성적이 나왔으니 월드컵을 치르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릉에서 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다"면서도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고 올림픽이 중요하니깐 적어도 지금의 컨디션이 유지되고,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1차적인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하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서 외국 선수들과 대결"이라며 "아직 부족하다. 보완도 하고 장점도 살려서 월드컵과 올림픽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4일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해 11월 10~12일 네덜란드 히렌빈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8~10일 4차 대회까지 마친 뒤 귀국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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