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블랙팬서' 루피타 뇽 "나도 하비 와인스타인 피해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0 11: 00

'노예 12년', '블랙팬서', '스타워즈' 시리즈 등을 통해 스타가 된 루피타 뇽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의 피해자였다. 
루피타 뇽은 19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즈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과의 끔찍한 기억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루피타 뇽은 예일대의 드라마 스쿨에 재학하고 있던 지난 2011년 처음으로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나게 됐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루피타 뇽을 코네티컷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점심 식사 동안 루피타 뇽에게 알코올이 든 음료를 주문하라고 권유했고, 이를 거부하자 술을 마셔야 한다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경쟁 회사에서 제작한 영화를 함께 보자"고 루피타 뇽을 초대한 하비 웨인스타인은 루피타 뇽을 침실로 데려갔고, 심지어 바지까지 벗으려고 했다. 루피타 뇽에게 성적인 접촉을 시도한 것.
루피타 뇽은 큰 충격을 받은 한편, 위험하다는 생각에 하비 웨인스타인의 침실에서 도망나왔다. 이후 두 사람은 루피타 뇽이 '노예 12년'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3년 9월 다시 만나게 됐다. 루피타 뇽을 본 하비 웨인스타인은 루피타 뇽의 배우로서의 빠른 성장에 놀라워하며 루피타 뇽에게 과거의 일을 사과했다. 이에 대해 루피타 뇽은 "그러나 나는 하비 웨인스타인과 다시는 결코 일하지 않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실제로 루피타 뇽이 오스카상을 수상한 이후 그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했지만, 루피타 뇽은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루피타 뇽은 "우리는 결코 이런 일에 입을 다물어서는 안된다"며 "나는 침묵의 음모를 끝내기 위해 기꺼이 이 일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리우드 거물로 꼽히는 하비 웨인스타인은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성추문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성폭행 혐의로 하비 웨인스타인의 조사에 착수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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