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를 향한 ‘업셋’의 열망이 강하게 밀려오고 있다. 마산의 ‘바람’을 몰고 다시 두산을 향해 진격한다.
NC는 플레이오프 잠실 원정 2경기를 1승1패로 마쳤다. 1차전 더스틴 니퍼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13-5의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비록 2차전, 7-17로 패했지만, NC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 두산의 원투펀치, 그리고 원정 경기에서 1승1패의 반타작 승부를 펼쳤다는 것은 NC 입장에선 충분한 성과다. 더 이상 허무하게 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열망이 담겨져 있던 잠실 원정이었다.
이제 NC는 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에이스인 해커가 1승1패의 균형을 깨기 위해 3차전에 출격한다. 믿음직스런 에이스의 등판이 마산에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희망은 허상이 아니다.
3차전 승기를 잡을 경우, NC의 ‘업셋’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지난 2년 간 두산을 상대로 모두 패전을 당했던 아픈 기억이 해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황이다.
타선은 자신감을 챙기고 마산으로 돌아왔다. 두산의 원투펀치 니퍼트와 장원준을 제대로 공략해냈다. 1차전 니퍼트를 상대로 6점을 뽑아냈고 장원준에게도 6점을 만들어냈다. 선발 공략에 완전히 성공한 것. ‘판타스틱4’의 최강 2인방을 무력시위를 통해 추락시켰다. 당초 두산의 선발진에 NC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가게 했다. 그만큼 현재 타선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두산의 3,4차전 선발은 마이클 보우덴과 유희관이다. 니퍼트, 장원준보다는 공략이 수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올 시즌 나성범과 박민우(이상 3타수 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시헌(2타수 1안타), 모창민(3타수 1안타) 등도 보우덴 공략에 앞장섰다. 모창민은 홈런도 때려낸 바 있다.
여기에 4차전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는 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모창민은 유희관 상대로 10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박민우도 8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이종욱도 7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3차전 승기를 잡을 경우, 4차전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이다.
일단 2차전 아쉬움을 남긴 불펜진은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에이스 해커가 기본적인 이닝 소화력을 갖춘 투수이기에 불펜진은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에이스의 등판에 선수단 전체가 고취되는 것은 당연하다. 해커가 긴 이닝을 소화하고 불펜이 휴식을 취한다면, 마찬가지로 4차전 투수진 총력전을 통해 경기를 따내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NC의 가을바람은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마산에 불어올 바람은 NC를 다시 한국시리즈로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