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단장, "용병? WS 이후 40인 로스터 체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20 06: 10

 LG 트윈스는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LG는 올해 외국인 타자 농사를 망쳤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6월초 발목 부상으로 이탈, 가뜩이나 약한 공격력이 부실해졌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제임스 로니는 한 달 만에 코칭스태프의 2군행 지시에 불복,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2018시즌, LG는 류중일 신임 감독 체제로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외국인 타자 영입은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투수는 허프와 소사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LG 야수진에서 취약 포지션은 1루를 비롯한 내야, 외야 모두라고 해도 무방하다. 박용택의 지명타자 자리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을 뛰어도 LG 전력에 도움이 된다.
양상문 신임 단장은 "현재 용병 가이드 라인이 정해진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먼저 류중일 신임 감독이 마무리 캠프에서 LG 전력을 파악하고 필요한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양 단장은 "류 감독이 물론 밖에서 LG 선수들을 봤지만, 직접 훈련과정을 면밀히 보고 판단할 것이다. 특정 포지션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주면, 리스트를 갖고 있다가 찾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30일 일본 고치로 마무리 캠프를 떠난다. 
양 단장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40인 로스터에서 풀리는 선수들을 유심히 체크할 계획이다. 일차적으로는 그때까지 기다려 어떤 선수가 로스터에서 빠지는 지 봐야겠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과거 LG 감독 시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외국인 선수를 직접 보기 위해 간 적도 있다. '혹시 도미니카에 선수 보러 안 가느냐'는 질문에 그는 "갈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유심히 볼 선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대신 "요즘은 아마추어 야구 경기를 둘러보고 있다"며 "전국체전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단장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전국체전의 고교, 대학 야구를 관전하며 아마추어 선수들의 체크할 예정이다.
한편, 이천 챔피언스필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타자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다. 다만 삼성 시절 함께 뛴 나바로 이야기가 나오자 "나바로는 안 뽑는다. 성실하지 않은 선수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말을 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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