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4] '아리에타 역투' 컵스, 다저스 꺾고 1승3패 '기사회생'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9 13: 17

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에서 한 발 물러섰다.
컵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3-2로 승리했다.
앞선 3차전까지 3패로 몰렸던 컵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물론 남은 세 경기서 1패만 더하더라도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치게 된다. 그러나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 양 팀은 이튿날(20일) 같은 곳에서 5차전을 치른다.

양 팀이 뽑아낸 5점은 모두 솔로홈런으로 나왔다. 솔로포 세 방을 터뜨린 컵스가 두 방에 그친 다저스를 한 점 차로 간신히 눌렀다.
양 팀 선발투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컵스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리즈 첫 등판서 승리를 챙겼다. 반면, 2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알렉스 우드는 4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선취점은 2회, 컵스의 손에서 나왔다. 먼저 분위기를 가져온 건 윌슨 콘트레라스. 콘트레라스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의 초구 투심(90마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팀의 첫 출루였다. 컵스의 선취점. 컵스는 챔피언십시리즈 네 경기서 모두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하비에르 바에스가 응답했다. 2사 후 바에스는 징검다리 솔로포를 때려냈다. 우드가 볼카운트 1B-1S에서 낮은 너클커브(83마일)를 잘 던졌으나 바에스의 먹잇감이 됐다.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해결사는 코디 벨린저였다. 벨린저는 팀이 0-2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벨린저는 볼카운트 1B로 유리한 상황에서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의 2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리즈 첫 홈런. 이번 포스트시즌 2호 아치였다.
이후 잠잠하던 스코어보드를 다시 움직인 건 컵스였다. 주인공은 또다시 바에스. 바에스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에스는 볼카운트 1S에서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의 2구 체인지업(84마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
다저스는 8회 한 점 따라붙었다. 첫 세 타석에서 1안타 2볼넷을 골라선 터너는 1-3으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 벤치는 8회부터 '클로저' 웨이드 데이비스를 올렸다. 터너는 볼카운트 3B-1S로 유리한 상황에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데이비스의 5구 속구(94마일)을 그대로 받아쳤다. 다저스는 이후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그랜더슨과 어틀리의 연속 삼진으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이 판정에 어필하며 퇴장당하는 틈을 놓친 점이 뼈아팠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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