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해커의 3연속 호투? 보우덴의 3번째 성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9 07: 30

두 외국인 투수의 어깨에 시리즈 향방이 걸렸다.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1승1패 원점에서 3판2선승제를 시작하는 셈이다.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 투수로 해커(NC)-보우덴(두산) 오른손 용병 투수들이 맞붙는다. 
해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연속 호투를 다짐하고 있다. 반면 보우덴은 1~2선발의 부진을 3번째 선발로 만회해야 한다.

해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투를 보이고 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68이다. 13⅓이닝을 던져 단 1실점이다. 1차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앞뒀으나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특히 최종 5차전에선 6⅓이닝 무실점으로 PO행 티켓을 따는데 수훈갑이 됐다.
해커는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해마다 점점 '가을 사나이'가 되고 있다. 2014년 첫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 3⅓이닝 3실점 패전 투수로 끝났다. 2015년 두산과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75로 고개 숙였다. 
그러나 지난해 PO와 KS에서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50(21⅔이닝 6실점)으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그리곤 올해는 2경기 연속 호투다. 
해커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던진 후 나흘 휴식으로 충분히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일찌감치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 순서로 예고했다. 지난해 NC 상대로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시리즈 선발 순서와 똑같다. 자신감이다.   
두산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니퍼트와 장원준을 내세웠다. 그러나 기대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니퍼트는 1차전에서 5.1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포스트시즌 37이닝 연속 무실점이 진기록이 깨진 것은 물론 실책이 빌미가 됐다곤 하지만 난타당했다. 결국 패전 투수까지 됐다. 
2차전 선발 장원준도 5.1이닝 6실점(5자책)으로 니퍼트와 닮은꼴로 난타 당했다.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NC와 3차례 붙어 한 번도 공략당하지 않았던 장원준도 무너졌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면 2연패를 당할 뻔 했다. 
3차전 선발 보우덴은 두산의 장점인 '선발 야구'를 해야 한다. 보우덴은 NC 상대로 킬러다. 올 시즌 NC전 1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는 NC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17로 좋았다. 특히 지난해 6월 30일 잠실 NC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선 7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보우덴은 올해 어깨 부상으로 17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로 부진했다. 그러나 9월 이후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1로 컨디션을 되찾아 가을을 기대케 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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