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5⅓이닝 6실점' 두산, 장원준마저 무너졌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8 20: 48

장원준(32·두산)이 포스트시즌의 호투 기세를 잇지 못했다.
장원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전날 니퍼트가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면서 5-13으로 패배한 두산은 이날 장원준을 내 반등을 노렸지만, 장원준까지 흔들렸다.

포스트시즌 11경기에 등판한 장원준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61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다. 최근 등판인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NC를 상대로 8⅔이닝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지만, 이날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모창민(2루수 직선타)-나성범(좌익수 뜬공)-스크럭스(3루수 땅볼)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1회말 박건우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간 2회초 장원준도 홈런 두 방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지석훈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 손시헌의 3루수 땅볼이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김성욱에게 홈런을 허용해 1-3으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장원준은 김태군과 박민우를 각각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초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모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가운데 나성범의 내야안타, 스크럭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에 4실점 째를 했다. 이후 권희동과 지석훈을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의 실점이 이어지자 타자들이 다시 한 번 도움을 줬다. 김재환이 3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4회초 장원준은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 또다시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모창민을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내보낸 두산은 나성범에게 던진 슬라이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6실점 째. 이후 스크럭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지석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장원준은 손시헌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됐지만, 김준완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원준은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총 96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승회는 모창민을 병살로 처리했고, 장원준은 이날 경기를 6실점으로 마감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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