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3] 다르빗슈, "토미존 수술 전보다 좋아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8 14: 54

LA 다저스의 '가을 에이스'로 떠오른 다르빗슈 유(31)의 기세가 뜨겁다. 
다르빗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카고 컵스를 눌렀다. 다저스의 6-1 승리와 함께 다르빗슈가 선발승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 선발승에 이어 포스트시즌 2연승을 달렸다. 2경기 11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 클레이튼 커쇼를 능가하는 다저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공식 인터뷰에서 다르빗슈는 "초반 카일 슈와버의 홈런 때 구장 분위기가 굉장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던졌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집중했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리글리필드 바람의 영향은 느끼지 않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6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교체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것에 대해 "로버츠 감독이 마지막까지 대타를 낼지 고민하고 있었다. 95~96마일의 공을 내가 칠 수 없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이라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르빗슈는 "지금은 토미 존 수술을 받았을 때보다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수술 전보다 지금이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몸 상태나 투구에 더 만족한다고 자신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지난 2015년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상태가 예전만 못하단 평가를 받은 다르빗슈는 다저스 이적 후에도 한동안 헤맸다. 실패한 트레이드란 우려 속에서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와 수술 전 투구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막판부터 살아났고, 포스트시즌에선 커쇼를 뛰어넘는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투구수 81개 중 스트라이크 59개, 볼 22개로 제구가 좋았다. 최고 96.5마일 패스트볼 중심으로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진을 뺏어냈다. 완벽히 살아난 다르빗슈가 가을야구 빅게임 피처로서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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