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3] '원맨쇼' 테일러, PS에서도 복덩이 모드 'ON'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18 13: 40

올 시즌 LA 다저스 최고 수확 크리스 테일러(27)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테일러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복덩이다운 모습이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무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리버스 스윕을 제외한다면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가능성은 없다.
투타의 조화가 빛난 한판이었다. 다저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2연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7안타로 6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리드오프' 테일러가 있었다.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테일러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에서는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3루 땅볼에 그쳤다.
1-1로 맞선 3회, 테일러의 방망이가 불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테일러는 역전 솔로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헨드릭스의 5구 싱커(88마일)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챔피언십시리즈 2호포였다.
테일러의 홈런포로 2-1로 앞선 다저스. 5회 쐐기점이 터졌다. 이번에도 테일러였다. 선두 작 피더슨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다르빗슈 타석, 번트를 댔지만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다르빗슈가 아웃되며 피더슨은 진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일러가 이를 해결했다. 테일러는 헨드릭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선상 3루타를 뽑아냈다. 주저 없이 내달린 테일러는 3루에서 세이프. 다저스의 리드가 3-1로 벌어진 순간이었다.
테일러는 올 시즌 다저스의 발견이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850, 21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연봉 55만 달러(약 6억원)를 감안하면 가성비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일 정도의 활약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방망이는 식지 않고 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테일러는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3경기서 타율 2할3푼1리, 1타점에 그쳤다. 안타 세 개 중 장타는 2루타 한 개뿐이었다.
그러나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예열을 끝내는 모양새다. 1차전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한 그는 2차전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이날 3차전서 다시 멀티히트로 날았다. 이날 테일러가 올린 2타점은 팀의 역전을 이끄는 적시타였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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