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마동석 "예정화와 공개 연애 부담..결혼 계획은 아직"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8 10: 46

 (인터뷰③에 이어) 충무로에는 마동석이 나온 영화와 나오지 않은 영화로 갈린다는 말이 있다. 2013년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제는 ‘믿고 보는’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사실 근육질 몸매에, 매서운 눈빛을 가진 그가 악인으로 나온다는 소식은 새롭지 않다. 거친 역할을 맡아왔던 그이기에 악역은 잘 해내왔기 때문. 그의 매력은 마초적인 겉모습과 달리 사랑스럽고 따뜻한 내면이 드러날 때이다. 언제나 변치 않는 모습으로 함께 일한 스태프에게 촬영장에서 힘이 돼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동석은 18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 년에 30~40개의 시나리오를 받는다. 그것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으로)일 년에 4편을 한다”고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이어 마동석은 “제안 받은 작품은 여러 종류의 장르가 있는데, ‘부라더’는 그 중 하나였다. 시나리오를 보고 끌렸다”라며 “로맨틱 코미디도 몇 편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가족 이야기가 끌렸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만 풀어낸 것이 아니라 코믹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것 같았다. 또 뮤지컬에 흥미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영화는 ‘범죄도시’ 전에 찍었는데 개봉을 더 늦게 하게 됐다. 배급사도 ('범죄도시'와)같다. 작년에 찍은 두 편 ‘신과 함께2’와 ‘원더풀 라이프’는 내년에 개봉을 한다." '신과함께1'은 올 12월 개봉할 예정.
꾸준히 오래 연기하는 것이 목표인 그에게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강박은 없다. 워낙 시나리오를 읽는 것을 좋아해 자신에게 들어온 작품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구해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본인에게 맞는 캐릭터들을 고르게 됐다고 한다. 덕분에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의 성적은 대부분 좋은 편이다.
마동석은 ‘부라더’에 대해 “저는 이 영화가 흥행이 될지 안 될지 시작 전부터 판단하지 않는다. 제가 느꼈을 때 좋으면 출연을 결정한다. 늘 작품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이번에 힘들었던 건 겨울이라 촬영장이 너무 추워서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 거다. 그나마 코미디라서 웃긴 상황이 있으니 참을 수 있었다. 추위가 심했지만 웃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마동석의 연기 철학은 확고했다. “영화를 선택할 때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 이번에 센 작품을 했으니 다음번엔 가벼운 걸 해야겠다는 전술이 없다. 순간에 제가 좋다고 생각한 것을 하는 편”이라며 “‘부라더’가 가진 이야기의 전형성이 있어서 어떤 이들은 분명 올드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성이 있다고 본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공개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예정화와 공개 연애가 부담되긴 한다"라며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 지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마동석은 지난해 11월 前 미식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렝스 코치이자 現 방송인 예정화와 공개 연인임을 밝혔다./purplish@osen.co.kr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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