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부라더’ 마동석 “옆으로 누우면 머리가 바닥에 안 닿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8 10: 45

 (인터뷰②에 이어) 마동석이 “옆으로 누우면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취재진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18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진짜로 옆으로 누우면 머리가 바닥에 안 닿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마동석은 이어 영화 '부라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예전부터 장유정 감독님이 제작한 뮤지컬들을 봤고 관심이 많았다. 영화 ‘김종욱 찾기’도 봤다”며 “굉장히 아이디어도 많은 분이다. 현장에서 조용조용히 말하면서도 장악력이 있다. 오랜 뮤지컬 연출과 제작을 한 분이라 여러 가지 배울 점이 있었고 말이 잘 통해서 대사 중간 중간 애드리브도 상의하며 즐겁게 잘 찍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석봉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석봉이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뜬구름을 잡는 사람의 전형이다. 이루지 못할 꿈을 항상 좇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들이 무언가를 깨닫고 해냈을 때 오는 그런 감동 같은 게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석봉만큼 무모하지는 않지만 그의 모습과 나의 한구석이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어른인 척하고 하지만 유치하게 아직도 어린애들 같이 형제와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이 솔직하게 느껴졌다. 석봉으로서 풀어낸 가족 이야기에 진심을 담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휘는 착하고 센스가 있는 배우다. 같이 연기를 하는 모든 배우들이 한 명, 한 명의 성대모사를 다 했는데 재미있었다”며 “이하늬는 오로라 역을 통해 영화계 새로운 캐릭터에 한 획을 긋지 않을까싶다. 놀라운 연기력으로 현장에서 매번 깜짝깜짝 놀랐다. 또 촬영장에 올 때마다 현장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 만큼 밝고 주위 사람을 잘 챙겼다. 어쨌든 우리는 첫 촬영부터 끝까지 서로 눈만 봐도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배우들 간에 호흡을 자랑했다.
마동석은 ‘부라더’ 촬영현장에 대해 “너무 추워서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나마 코미디는 장르라서 웃긴 상황이 있으니 참을 수 있었다. 추위가 심했지만 웃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극 중 석봉(마동석 분)과 주봉(이동휘 분) 형제는 티격태격하지만 형제애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코믹과 감동 드라마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진 것이다. 이동휘가 '안동 꽃미남'으로 나오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그의 외모에 대해 마동석은 “이동휘의 외모는 괜찮은 것 같다. 웬만하면 나보다 낫다. 저는 외모를 포기한지 오래됐다(웃음)”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은 제 젊은 시절이다. 18살 때 모습인데 스무 살부터 이 얼굴이 됐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purplish@osen.co.kr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