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마녀', '사온' 결방 아니어도 당연했던 1위 상승곡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8 10: 50

KBS 2TV '마녀의 법정'이 월화극 1위를 굳혔다. SBS '사랑의 온도'가 결방된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마녀의 법정'이 가진 힘만으로도 당연했던 1위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지난 17일 4회 방송을 마쳤다. 독종검사라고 불릴 정도로 출세를 위해서라면 피해자의 사적 영역까지 들춰내고,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하는 마이듬(정려원 분)이 몰카 피해자가 되어 재판장에 나섰고, 통쾌한 방법으로 승소를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마녀의 법정'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속시원한 결과까지 얻어내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냥 당하기만 하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통쾌한 한방을 날릴 줄 아는 마이듬이라는 캐릭터에 시청자들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정려원은 "인생 캐릭터"라는 제작진의 칭찬에 걸맞은 호연을 펼치고 있다. 당당한 표정부터 망가짐 불사한 코믹 연기는 물론이고 극 말미 공개된 감정 연기까지, 정려원은 무리없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적 몰입도를 높여준다. '정려원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이 빈말이 아니다. 
이 덕분에 '마녀의 법정' 4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물론 이 같은 상승세는 경쟁작인 '사랑의 온도' 결방 영향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마녀의 법정'을 향하는 호평이 커져가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렇기에 앞으로의 상승세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직장내 성희롱, 동성애, 동영상 유출 피해 등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움직이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마녀의 법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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