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간절…드디어 준비기간 충분" 재도약 꿈꾸는 박경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8 09: 40

"승리가 절실하고 간절하다. 승리의 기쁨을 맛본지 오래됐다. 상대에게 미안하지만 이번엔 내가 반드시 이겨야겠다. 어느 때보다 독하게 마음먹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엔 기간이 길어서 완벽한 상태로 케이지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2013년 12월 'TFC 내셔널리그 1'에서 김율을 제압했던 박경수(29, 익스트림 컴뱃)는 이후 이수민까지 격침시키며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2015년 8월 'TFC 8'에서 마이클 안에게, 지난해 5월 'TFC 11'에서 사토 타케노리에게, 지난 1월 'TFC 드림 2'에서 최우혁에게 연달아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그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대타를 자청한 '5분 대기조(?)'였다. 자신의 주 체급, 제대로 준비하고 싸운 적이 없다. 이젠 라이트급에 정착했고 이번에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는 만큼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경수는 오는 27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하는 'TFC 드림 4'에서 박종헌(24, 대전 팀J.S)과 라이트급매치를 벌인다.
"박종헌은 키가 크고 길쭉길쭉한 타입이다.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 거리싸움이 관건이다. 그 점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서로 지친 라운드 후반에 결착될 것이라고 본다.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서로 부상 없이 재밌는 대결을 만들었으면 한다"
신장 184cm, 리치 192cm의 박종헌은 라이트급 최고의 육체를 자랑한다. 웰터급에서 내려온 박경수보다 신체조건이 우월하다. 프로 전 경기를 TFC에서 치렀고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9월 박종헌은 TFC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10인 테스트에서 통과해 8강에 진출했으나 무릎 부상을 입어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삼보, 킥복싱 대회에 출전했다. 삼보 결승전 상대는 TFC 초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출신의 강정민이었다. 박종헌은 아쉽게 1점차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중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일품이다. 지난해 3월 'TFC 10'에서 펼쳐진 프로 데뷔전에서 유성훈에게 만장일친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요르무하메도프 노디르 알리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2라운드 엘보 TKO승을 따냈다.
신장 180cm의 박경수는 익스트림 컴뱃 의정부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다. 경기 수락 후 익스트림컴뱃 화정에서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타격능력이 일취월장했다. 임재석-조정현 감독, 팀 동료, 레슬링 코치와 특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운동이 너무 재밌다. 학창시절부터 태권도, 특공무술 등을 수련하며 대결을 많이 해왔다. 무대 위의 긴장감 역시 즐겁다. 현 체중은 82kg으로,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둘의 대결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누가 먼저 자신의 거리를 잡느냐가 중요하다. 그라운드로 전개될 경우 어떤 상황에 연출될지도 기대된다.
TFC 라이트급은 정리정돈이 필요한 시점이다. 홍성찬과 사토 타케노리의 대결이 무효로 끝나면서 챔피언의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다음 주자는 TFC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최우혁이다.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부상으로 하차한 이동영·박종헌·송규호·김성권과 기존 강자 마이클 안·오호택·강정민·박경수 등이 다음 그룹에 포진돼있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는 이민주와 김주환이 진검승부를 펼치며, 코메인이벤트에서는 홍준영-방재혁이 페더급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오후 5시 30분부터 언더카드, 오후 7시부터 메인카드가 진행된다. 12월에는 넘버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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