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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 최준용, #더블클러치_폭발 #눈물_보다_냉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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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 54-51로 앞선 3쿼터 3분 12초, 최준용(서울 SK)은 리버스 더블 클러치로 득점을 기록했다. 친구이자 드래프트 동기 그리고 라이벌인 이종현(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성공한 화려한 기술이었다. 장신 최준용은 화려한 기술까지 선보이면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결과 SK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 63-55로 앞선 3쿼터 2분 19초경 최준용은 수비를 펼치던 도중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밀었다. 그리고 신경전을 벌였다. 최준용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펼쳤다. 흔들리는 감정을 완전히 컨트롤 하지 못했다. 그 결과 개인파울과 함께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유리하게 흘러가던 경기 도중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었다.

최준용은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8점-6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 테리코 화이트(24점-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SK가 82-77로 승리했다. 최준용도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승리의 숨은 공로자였다.

양동근와 미스매치를 통해 골밑으로 파고든 최준용은 이종현의 수비를 뚫고 득점을 만들어 냈다. SK가 리드를 하고 있던 상황. 집념의 플레이였다.

누구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 최준용은 절친이지만 경쟁자인 이종현을 앞에두고 제 몫을 해냈다.

SK는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이 작기 때문에 골밑 플레이를 펼치는 도중 부담이 크다. 따라서 장신인 최준용이 협력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수비 뿐만 아니라 최준용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펼쳐야 한다. 외곽에서 플레이를 펼치기 보다는 골밑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이날 이종현을 상대로 보여준 더블 클러치는 SK에 가장 필요한 모습 중 하나였다.

활기찬 모습을 보이던 최준용은 경기 도중 눈물을 흘렸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자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눈시울이 벌게지면서 스스로 흔들렸다. 그 결과 무리한 파울을 범했고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쳤다. 승부욕이 강한 최준용이고 멘토라고 할 수 있는 김선형의 부상 후 였기 때문에 흔들릴 수 있다.

김선형은 최준용에게 단순히 팀 선배를 넘어선 존재다. 김선형이 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할 정도.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한 김선형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 때문에 최준용은 분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그것 때문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김선형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준용이 눈물을 흘렸다. 선배를 넘어선 형의 부상에 대한 동생의 안타까운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승부욕이 강한 것은 최준용의 장점이지만 분위기가 흔들린 것은 분명 아쉬움이기도 하다. 그만큼 최준용이 SK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최준용은 곧바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선형이 없다면 최준용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최준용은 형을 대신해 팀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 장점이 많은 최준용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이 요구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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