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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맨시티-나폴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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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최고의 관심을 모은 강팀 간의 맞대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먼저 웃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7-2018 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3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9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나폴리는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이번 시즌 각자 리그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따라서 두 팀간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전 나폴리 축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낼 정도. 두 팀은 맞대결서 자신만의 색채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반은 '홈팀'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최근 무서운 화력을 보이는 맨시티는 빠른 시간에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반 9분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공을 스털링이 혼전 상황서 재차 슈팅으로 날려 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전반 13분 데 브루잉의 패스를 이어받은 제수스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초반 흐름만 보면 나폴리가 맨시티의 화력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상황. 맨시티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사네-제주스가 연달아 나폴리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다른 팀들과는 달랐다. 매서운 맨시티 화력에 한 방 먹은 상태에서도 전열을 정비하고 역습을 꾀했다. 압도적인 맨시티의 흐름 속에서도 나폴리도 격렬하게 저항했다.

맨시티 못지않게 리그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나폴리의 스리톱이 나섰다. 나폴리는 전반 37분 워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에데르손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 슈팅을 기점으로 나폴리가 살아났다. 전반 41분 나폴리는 메르텐스의 슈팅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나폴리 특유의 역동적인 압박과 스리톱의 움직임이 살아났다. 

맨시티의 강공에 나폴리는 수비 아닌 반격을 택했다. 나폴리는 후반 11분 '핵심' 인시녜가 부상으로 물러나는 악재가 있었지만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맹렬하게 반격을 노려 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두 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쐐기골과 만회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맨시티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시티의 승리였지만 나폴리도 자신들의 축구 색을 나타내며 축구 팬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과르디올라 맨시티의 환상적인 티키타카와 마우리치오 사리 나폴리 감독의 역동적인 공격 축구 맞대결은 보는 축구 팬을 감동시켰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두 감독은 모두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전반 불리함을 이겨내고 후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폴리의 사리 감독은 "맨시티 같은 팀과 1시간 동안 같은 수준에서 경기한 것으로 다행이다"고 자평했다. 승장 과르디올라 감독도 "내 감독 경력 통틀어 가장 자랑스러운 승리다. 이런 축구라면 나폴리는 충분히 세리에A를 제패할 수 있다"고 패자에 대한 경의를 나타냈다.

자신들만의 색채가 뚜렷한 강팀 간의 맞대결. 축구 경기도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켜준 경기였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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