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마녀의 법정' 검사 정려원, 언제부터 이렇게 연기 잘했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18 07: 04

배우 정려원이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주인공 마이듬 검사로 활약 중인 정려원이 사랑스럽고도 차진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핵사이다 여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이날 마이듬은 자신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게 김상균(강상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김상균에 "너 내가 박살 낼 거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상균은 귓속말로 "뒤태 죽이던데. 혼자 보기 아깝더라. 나 몇 년 때릴 거야. 당신 하는 거 봐서 나도 어디까지 갈지 고민해볼게"라며 소름끼치는 협박을 했다.

마이듬은 몰래카메라 피해자들이 그렇듯, 자신이 찍힌 몰래카메라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지만 다른 증거들은 모두 손상돼 마이듬의 동영상만이 유일한 증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진욱(윤현민) 역시 마이듬에게 "가해자 처벌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울 것인지 피해자로 끝까지 도망칠 것인지 선택해라"라며 설득했다.
하지만 김상균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동영상이 삭제되는 프로그램을 깔아둔 상황.
김상균은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나 또한 피해를 당했다. 근데 검사님께서 날 파렴치, 몰카범으로 단정하고 범죄자 취급을 해서 화가 나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척 연기했다. 김상균은 마이듬의 동영상이 삭제됐을 거라고 확신했던 것.
그러나 마이듬이 한 수 위었다. 영상을 따로 저장해둔 것. 마이듬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내가 피해자가 돼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처음으로 그 아픈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리며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저 피고인에게 무거운 벌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듬의 활약으로 모든 사실이 밝혀졌고, 김상균은 징역 3년형을 받았다.
이날 정려원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반응. 속이 뻥 뚫리게 만드는 여주인공이란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이 캐릭터를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려원이 이전의 한계를 뛰어넘은 듯 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연기를 잘 했는지, 연기 잘하는 배우임을 새삼 느끼고 있다", "물 올랐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마냥 영웅이 아닌 현실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란 점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KBS2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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