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용띠클럽' 철부지 아재들,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18 06: 49

마냥 철부지 아재들인 줄 알았던 '용띠클럽'이 가족에 대한 진심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용띠클럽-컬부지 브로망스'에선 장혁, 차태현, 김종국, 홍경인, 홍경민이 포장마차 '홍차네장꾹'을 차렸다.
멤버들은 포장마자 오픈 준비를 마친 뒤 수다타임을 가졌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족이었다.

차태현은 "나는 마누라본 것밖에 기억이 안난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혁 역시 "아내한테 첫눈에 반했다. 나는 내려가고 아내는 올라오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멤버들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가슴 속 깊은 진심까지 내비쳤다. 김종국은 이미 효자라고 정평이 나있는 바.
김종국은 "나는 어머니와 여행을 다닌다. 그냥 잘 해야한다. 너희가 자식을 키워보면 잘 알지 않냐"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장혁은 "내가 애를 키워보니까 알겠더라. 우리 아버지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홍경인은 "우리 아버지만 돌아가셨다. 계실 때 잘해야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잘 안하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나이를 먹었는지 안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다섯 남자들의 이야기는 장난을 치며 놀 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멤버들은 부모님에게 잘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겪는 고충 등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는 '용띠클럽'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용띠클럽'은 20년지기들끼리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진지한 이야기 역시 베스트프랜드라 가능한 것. 멤버들은 절친 앞에서만 가능한 진심을 꺼내보이며 '용띠클럽'만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다섯 남자의 뜨거운 고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셈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용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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