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이 25년 연기 인생사를 밝히며 청춘들을 감동케 했다. 아버지의 반대로 집까지 나오며 연기를 시작했던 김정균. 끝까지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가 야속했지만, 아버지 죽음 후 아버지가 사실은 자신을 응원해왔음을 알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영화같은 그의 연기 인생사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대구로 여행 간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다. 새 친구로 합류한 김정균은 처음부터 과도한(?) 열정으로 청춘들의 우려를 샀다. 아니다 다를까 저녁 무렵 그는 녹다운되며 방에 눕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 함께 출연했던 오솔미가 등장하자,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균은 저녁 식사 후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최성국은 "'내일의 사랑'에서 김정균 선배님 연기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도 코미디 연기를 하지만 그렇게 자유분방한 연기는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김정균은 "우리 때는 사실 배우 되기 쉬웠다. 나같은 얼굴도 배우가 될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며 "당시만 해도 배우는 광대라는 인식때문에 어른들이 싫어했다. 아버지도 반대했고, 그래서 집을 나왔다. 아버지는 끝까지 나를 인정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김정균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례식을 하는데 눈물이 안나오더라. 그래서 형에게 많이 혼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이 안나왔다. 이후 아버지 서재에 들어갔다가 내가 연기한 것들을 녹화한 테이프를 발견했다. 그때 119에 실려갈 정도로 울었다"고 말해 짠하게 만들었다.
김정균은 얼마전 촬영을 끝낸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서 장애인으로 출연한다. 어찌나 이를 앙 다물었는지 이빨에 금이 갔더라"고 천상 배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