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승리 요정’ 테임즈, 영원한 ‘NC 가을이야기’의 일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17 22: 28

덕아웃이 아닌 응원 단상에서는 여전히 ‘공룡 군단’의 일원이었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워스)가 친정팀의 가을야구 무대를 찾아 장외에서 ‘승리 요정’ 역할을 톡톡히 했다.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맹활약을 펼친 뒤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넘어가서도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던 에릭 테임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현장을 찾았다. 경기 전 테임즈는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두산의 승리를 기원했다. 테임즈는 머리에 NC의 가을야구 기념 모자를 썼고, 목에는 NC의 머플러를 두르고 있었다. 이날 만큼은 밀워키 소속이 아닌,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전형적인 ‘미국 팬’이었다.
경기 전 테임즈는 “미국에서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챙겨봤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했기에 꼭 올라와서 두산에 리벤지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면서 두산을 꼭 꺾었으면 좋겠다”며 NC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테임즈는 선수단 및 김경문 감독과 반갑게 해후하면서 격한 한국 방문 환영식을 치렀다. 그리고 잠실구장 관중석에 앉아 NC 경기를 주의깊게 지켜봤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테임즈는 온몸으로 NC의 승리를 응원하고 싶은 듯 했다. 테임즈느 구단 측에 자청해서 응원단에 있는 리프트에 올라가기로 결정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그리고 7회말 NC의 수비 이후 테임즈는 응원 단상으로 이동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NC의 응원 깃발을 있는 힘껏 흔들었다. 3루측 NC 팬들은 테임즈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면서 테임즈의 국내 방문을 다시 한 번 반겼고, NC의 승리를 함께 기원했다.
테임즈의 리프트 응원이 힘이 됐을까. NC 선수단은 6-5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8회초 타자 일순하며 7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3년 간 활약했던 친정팀의 ‘승리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한 테임즈. 올해에도 NC 가을이야기의 일원이었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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