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5⅓이닝 6실점' 니퍼트, 만루포에 되살아난 NC전 악몽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7 20: 57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가 다시 한 번 '공룡 군단' 앞에 무릎을 꿇었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 9월 12일 NC전에서 3⅓이닝 동안 11안타(3홈런)을 허용하며 11실점을 했다. 이날 니퍼트는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무너졌다. 아울러 지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3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니퍼트는 이날 3회 실점을 하며 연속 무실점 기록까지 깨졌다. 

1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니퍼트는 나성범과 박민우를 각각 3루수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 스크럭스를 153km/h 직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모창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권희동을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연달아 볼 3개를 기록하면서 볼넷으로 첫 출루를 내줬다. 그러나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두산이 리드를 잡았지만, 니퍼트는 수비수들의 아쉬운 장면에 결국 역전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손시헌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태군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유격수 류지혁의 송구실책이 이어지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준완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준완의 도루로 2사 2,3루가됐 됐다. 결국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했다. 니퍼트는 스크럭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지었다.
4회초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니퍼트는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았다. 권희동의 도루를 잡아낸 뒤 박석민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손시헌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4회말 두산 타자들이 다시 3점을 지원해주면서 니퍼트는 4-2 두 점의 리드를 안고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5회초는 니퍼트에게 악몽의 순간이 됐다. 5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준완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 박민우 타석에 나온 1루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스크럭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홈런이 되면서  순식간에 4실점을 추가로 했다. 이후 모창민과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니퍼트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나 있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이닝을 매조짓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손시헌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김태군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니퍼트는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총 투구수는 100개.
함덕주는 김준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나성범까지 범타로 막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니퍼트의 실점도 6점에서 멈출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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