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망할 줄”..‘한끼줍쇼’ 이경규X강호동, 1주년 이끈 원동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17 16: 12

‘한끼줍쇼’가 1주년을 맞는다. 이경규가 “망할 줄 알았다”고 한 ‘한끼줍쇼’. 이경규, 강호동이 이웃과 밥을 먹고 나누는 얘기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JTBC ‘한끼줍쇼’는 지난해 10월 19일 방송을 시작, 오는 18일 1주년 방송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이 시민들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 식사를 허락한 집과 함께 밥을 먹는 예능이다.
‘한끼줍쇼’ 방송 시작 당시만 하더라도 ‘과연 사전 섭외도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문을 열어줄까’라는 우려가 컸다.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규동형제에게 문을 열어주는 시민들이 몇 명이나 있을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간 봐왔던 예능은 리얼리티를 강조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섭외가 이뤄졌었는데 ‘한끼줍쇼’는 섭외도 없는, ‘무대본’ 원칙을 내세웠고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기’식으로 녹화가 진행됐다.
우려 속에 시작한 ‘한끼줍쇼’가 방송된 지 벌써 1년이 됐다. 무엇보다 ‘한끼줍쇼’는 4~5%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싶어 하는 예능으로 거듭났다.
‘한끼줍쇼’가 이렇게 ‘핫’한 예능으로 등극한 데는 아무래도 규동형제의 힘이 크다. 이 프로그램은 대본도 없고 섭외도 없는 프로그램이라 MC의 역할이 큰데 베테랑 방송인 이경규, 강호동이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한끼줍쇼’는 예능 사제지간 이경규, 강호동이 처음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라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알고 지냈지만 이들의 방송 스타일이 극과 극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워낙 달라 호흡이 잘 맞을까 했는데 오히려 극과 극이라 재미가 있었다.
‘소통병자’라 불리는 강호동은 길거리에서 시민들만 만나면 말을 걸로 대화하려고 하고 오랜 시간 오프닝을 했다. 방송 분량 확보는 확실했다. 여기에 태클을 거는 이경규가 강호동과 티격태격 하며 또 다른 재미를 만든다. 녹화가 빨리 진행되는 걸 좋아하는 이경규는 소통하는 강호동을 보고 “또 시작이다”며 앞서 나가는 걸 거의 매주 볼 수 있을 정도.
서로 챙기면서도 티격태격 하는 규동형제의 케미스트리가 ‘한끼줍쇼’의 매력일 뿐 아니라 이경규, 강호동은 ‘국민 MC’답게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도 탁월하다. 매주 출연하는 게스트들이 편안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준다.
또한 한 끼를 허락한 집에 들어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집을 열어준 시민들에게 질문을 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등 ‘역시’라는 반응이 절로 나올 만큼 ‘한끼줍쇼’를 진행한다. 규동형제 아닌 ‘한끼줍쇼’는 상상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경규와 강호동, ‘한끼줍쇼’가 1년을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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