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안녕' 설인아 "'욕설남편'에 눈물나...신동엽 정말 대단"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17 13: 09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배우 설인아가 촌철살인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B1A4 산들-공찬, 구구단 김세정, 배우 김민규, 설인아가 패널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사연은 바로 ‘욕설 남편’이었다. 아내에게 심한 욕설을 할 뿐 아니라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고, 장모를 흉보기까지 해 모두를 놀라게 한 ‘욕설 남편’은 인ㄹ 사연의 1위를 차지했다. 

처음엔 당당하던 ‘욕설 남편’은 아내의 눈물과 MC들의 조언에 “앞으로 달라지겠다”는 약속을 했다. 설인아는 특히 아내의 눈물에 함께 울어주거나, ‘욕설남편’에 촌철살인을 날리는 등 ‘사이다 활약’을 펼쳐 다음날까지 화제를 모았다. 
이에 설인아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안녕하세요’의 출연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설인아와 OSEN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를 통해 화제가 많이 됐다. 어제 반응을 봤나?
A. 반응 봤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서 당황했다.(웃음) ‘안녕하세요’가 고민 상담 프로그램인 것에 비해서, 고민을 가져온 분들에 많은 조언을 과연 잘 해드렸나 생각도 들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서 감사하다.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어제 한 번 더 ‘안녕하세요’ 촬영을 했는데 이렇게 또 초대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신인인 제게는 모든 게 놀라울 뿐이다.  
 
Q. ‘안녕하세요’의 ‘욕설남편’ 사연에 눈물도 흘리고 사연자 남편에게 ‘아내분이 XXX에요?’라고 촌철살인을 날리기도 했다. 
A. 사연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 아내 분에 공감이 많이 됐다. 부부간의 싸움에 있어서 제가 감히 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방법이 있을 텐데 욕설로 대처하신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눈물을 흘린 건 워낙 공감이 많이 되어서다. 특히 장모님을 흉본 것을 듣고 더욱 그랬다. 가족을 욕한 거 아니겠나. 어린 아이의 마음에 음식 투정을 한 거지만 표현이 잘못되지 않았나. 만약 우리 엄마가 내 사랑하는 남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제가 세게(?) 말을 한 것에 대해 댓글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더라. 당시 제 마음은 아내 분을 대변하고 싶었다. 나라면 그렇게 반발했을 텐데 하는 마음으로 했던 말이었다. 그래도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제가 워낙 신인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진 않았나 싶다. 
Q. 촬영을 하면서 인상 깊은 비하인드가 있을 것 같다. 어떤 게 있나. 
A. 신동엽 선배님이 따끔하게 혼내준 게 인상 깊었다. 제가 말솜씨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머릿속에 생각하는 걸 말로 어떻게 표현할까 싶은데, 신동엽 선배님은 워낙 고민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인생 선배님이라 그런지 조리 있게 조언을 잘 말씀해주시더라. 대단했다. 그걸 보면서 한 번 더 배웠다. 어떻게 하면 삶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말할 수 있는지 제대로 배웠다. (김)세정이도 정말 말을 잘해서 엄청 감탄했다. 옆에서 ‘맞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거였어’라며 대리만족하면서 봤다. 
Q. 최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혼자왔어요’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A. 제가 나오는 것마다 이슈가 되어서 신기하다. 아직 ‘병아리 수준’이라 모든 게 신기하다.(웃음) ‘혼자왔어요’도 좋은 PD들과 언니, 오빠들 만나서 행복했다. 리얼리티 예능이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긴장한 편에 비해 잘 나왔던 것 같다.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제 들떠있는 마음이 프로그램에 잘 나온 것 같다.(웃음) 
Q.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학교2017’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다. 남은 2017년 행보는 어떻게 되나.
A. 신인인 것에 비해 나름 2017년에 많은 활동을 했다. 드라마에도, 예능에도 나오게 됐다. 열심히 달려오니 조금씩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017년은 그야말로 복덩어리 같은 한 해였다. 이제 2개월 남았는데, 새해가 되며 다짐했던 게 어떤 곳에서든 멋진 활약을 하자고 했는데,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에도 나오게 돼 그 다짐을 이룬 것 같다. 아픙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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