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손여은 "악녀 연기? 화내는 것 힘들어..방송 볼때마다 어색"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7 11: 55

배우 손여은이 악녀 연기 고충을 전했다. 
 
손여은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언니는 살아있다' 종영 인터뷰에서 "제가 살면서 소리를 지르는 일이 일상에서 없었다. 제가 이 역할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민도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손여은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공룡그룹의 장녀 구세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구세경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악녀였지만 후반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이다 행보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손여은은 "대본을 받고 연기를 하다 보니까 계속 발산을 해야 하는데 평소에 없는 부분이 많아서 처음에는 고충이 있었다. 방송을 보면 항상 어색했다. 저에게 없는 모습을 보니까. 유독 제가 화를 내야 하는 신이 많았다. 명령도 하고"라며 "화를 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다 보니까 힘들었다. 동기를 찾아서 연기하는 스타일인데 악행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까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손여은은 "드라마 내용이 워낙 사건 중심으로 많이 갔다. 계속 에너지를 써야 하니까 체력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너무 재미가 있어서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물론 화도 내야 하고 악역을 하다 보면 나쁜 생각도 하게 된다. 역할에 치우치게 되다 보니까 일상에서 힘든 부분이 생기더라. 다솜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여은은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다른 악녀를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그걸 본다고 해서 그 분과 똑같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제 안에서 찾아서 하려고 한 것 뿐이다. 어떤 분을 참고하지는 않았다. 세경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그 내면을 많이 다지면서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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