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액션캠 히어로 6 블랙의 국내 출시에 맞춰 고프로(GoPro)가 16일 오전 서울 CGV청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제프 브라운 고프로 수석부회장은 "고프로의 해외진출은 4~5년 정도 됐으며 60%가 미국 외 지역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프로는 미국에서 40%의 매출을 올렸으며 유럽에서 30%, 아시아 20%, 아프리카 5%의 비중을 보였다.
브라운 부회장은 "고프로가 유럽과 미국에서는 선두주자인 만큼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좀더 집중하려 한다"면서 "중국에서는 3년 연속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에서는 작년의 경우 전년 대비 160%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역시 중요 전략 시장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3년 동안 계속 두자리수 성장을 하고 있다. 2018년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이 전략 시장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만 작년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고프로는 100개국에 4만 5000개의 리테일 매장이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닛당 가치창출 1위에 올랐으며 카르마는 2분기 미국에서 드론 부문 2위에 올랐다.
특히 고프로의 콘텐츠는 작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40% 증가했다. 페이스북에서는 120%, 인스타그램에서는 53%의 팔로우가 늘어났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전자기기 부문 인지도 1위에 올랐다. 작년의 경우 고프로 해쉬태그가 걸린 것은 SNS 22년치 고프로 영상이 업로드 됐다.
히어로6 블랙은 고프로가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GP1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4K60fps, 1080p240fps 동영상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줌을 조절하는 터치줌 기능과 HDR이미지를 지원한다. 한국어 포함 10개국 언어 음성 제어, 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수심 10M 방수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59만 9000원이다.
히어로6 블랙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이 더욱 간편해졌다. 5GHz 와이파이를 지원해 빠르게 휴대폰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고프로 편집 스토리텔링 솔루션인 퀵스토리를 활용하면 자동으로 얼굴, 음성, 배경을 인식해 간단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퀵스토리는 고프로 어플리케이션인 고프로 앱과 퀵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이용 가능하다.
브라운 부회장은 "고프로의 장점은 하드웨어와 액세서리 뿐 아니라 에디터 기능을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엔 익스트림 스포츠가 타깃이었지만 이제 여성과 가족에게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브라운 부회장은 "유저 스스로 창출하는 콘텐츠 영상을 미디어에 포스팅하고 이를 본 소비자들이 고프로를 찾도록 하는 선순환적 구조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제프 브라운 부회장, 이수현 고프로 트레이닝 매니저와의 일문일답이다.
▲히어로 6 블랙의 가격은 히어로 5 대비 얼마나 올랐나.
-미국의 경우 히어로 5가 399달러였고 한국에서는 54만 4000원이었다. 히어로 6 블랙의 경우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정했다. 미국이 100달러 더 올랐지만 한국은 5만 원 정도만 상승해 59만 9000원이다. 그만큼 히어로 6를 기다렸던 유저, 새로운 유저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유튜브 등 스트리밍 계획은
-2018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히어로 5는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한국 시장 성장률은 어떻게 되나. 올해 전망은
-한국에서도 강세다. 2~3년 동안 계속 두자리수 성장세다. 2018년은 섣불리 판단 어렵다.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이 전략 시장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
▲히어로 5에서 6가 나온 주기가 빨라졌다
-이건 애플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 농담이다. 기술 발전 속도 볼 때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히어로 6에 새로운 기능을 많이 담았다. 전부터 조금씩 짧아져왔다. 갑자기 짧아진 건 아니다.
▲히어로 5와의 액세서리 호환은
-생김새와 무게가 똑같다. 히어로 5가 플랫폼을 만들었다면 칩과 함께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본다. 히어로 5가 있다면 배터리 등 모두 호환 가능하다.
▲ 히어로 6 A/S 정책 확대 계획은
-(이수현)사실 미국 정책을 따르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 정서와는 좀 다를 수 있다. 소비자 파손의 경우는 부품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카르마의 경우도 날개, 암, 랜딩기어 부문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누구나 교체가 가능하다.
▲히어로 6. 칩(GP1) 강조했다. 4K 구심했다고 하는데. 카메라 센서를 감안하면 칩이 아니라도 가능했다고 본다. 칩 역할은 뭔가.
-고프로가 성공한 다음 가짜 부품도 엄청 나오기 시작했다. 고프로를 따라하는 업체들이 생겨났는데 모두 같은 칩을 쓰게 되면서 고프로와 비슷한 성능이 나올 수 있었다. 4K 프레임수 뿐 아니라 특유의 색감, 스태블 라이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칩을 원해 만든 A사의 칩이 다른 회사에서도 사용될 수 있었기 때문에 직접 만들게 됐다.
▲최근 액션캠 시장 정체돼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있나.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시장은 포화 상태다. 하지만 고프로는 좀더 차별화된 다른 시장이다. 계속 두자리수 성장을 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나 기술력에서 자신이 있다. 경쟁사는 한달마다 차세대 고프로 따라잡는다고 하지만 아직 위협이 될 만한 수치는 보지 못하고 있다. (이수현)일본이 160% 성장했다고 했는데 액션스포츠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 액션캠 시장 정체돼 있어도 특별히 걱정하지 않고 있다.
▲카르마 안전성은 어떻게 됐나
-2016년 리콜 문제를 말하는 것 같다. 그 문제는 나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사실 사건수는 한자리수로 아주 미미했다. 부상자도 기물파손도 없었다. 하지만 안전사고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했다. 관련부처에서는 리콜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고프로 스스로 안전을 위해서 한 것이다. 한국시장은 리콜이 끝난 이후 새 제품으로 론칭한 것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