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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증명’ 손아섭, 롯데 심장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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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비록 팀은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손아섭(29)의 가치는 환하게 빛났다. 이제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앞둔 손아섭이 롯데의 심장으로 계속 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밀려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최근 가을 경험을 충분히 쌓은 NC의 침착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래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은 소기의 성과였다. 빛난 선수도 있었다. 손아섭은 롯데 팬들의 가슴에 남은 대표적인 선수였다.

정규시즌부터 활약을 이어온 손아섭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5차전 활약이 아쉽기는 했지만 손아섭이 없었다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손아섭은 올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무려 1.292에 이르렀다.

성적 외에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패한 3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롯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4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 두 방을 때리며 팀을 이끌었다. ‘투지의 대명사’로 롯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팀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증명했다.

손아섭이라는 이름 석 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이미 최대어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까지 비교적 좋은 성과로 마무리하며 강한 잔상이 생겼다. “롯데가 포기할 수 없는 선수”라는 점이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 번 드러난 셈이다.

롯데는 물론 타 팀의 군침을 돌게 만들 선수다. 통산 1141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에 출루율은 4할4리에 이른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타격의 정교함과 주력까지 갖췄다. 최근 들어서는 펀치력까지 좋아졌다.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부단히 장타력 증강에 힘쓴 결과였다. 올해에는 생애 첫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카드를 마냥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국내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손아섭의 영향력을 실감한 롯데는 물론, 외야 보강이 필요한 몇몇 팀들까지 달라들 경우 치열한 경쟁도 예상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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