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되찾겠다" 보우덴, PS에서 꿈꾸는 부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6 06: 16

"내 모습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입성한 마이클 보우덴(31·두산)은 30경기에서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6월 30일 NC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화려했던 지난 시즌 활약에 보우덴은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개막 시리즈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그는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에 등판이 불발됐고, 결국 1군 말소 후 재활에 들어갔다.

보우덴의 첫 등판은 4월 중순에야 이뤄졌다. 그러나 100%가 아니었다. 시즌 첫 등판인 SK전에서 투구수 제한 속 2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그는 27일 넥센전에서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어깨의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보우덴은 수술과 재활의 기로에 섰고, 재활을 택했다. 두산은 보우덴에게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몸을 만들 시간을 줬다. 보우덴 역시 재활 후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충분히 끌어 올린 뒤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7월 초 복귀 후 8월까지 10경기 등판한 그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4.78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5차례 등판에서는 비록 승리는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조금씩 지난해의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아갔다.
아쉬움 속에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보우덴은 플레이오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일단 '가을야구'에 대한 기억은 누구보다 좋다. 지난해 보우덴은 NC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와 한국시리즈에서 시작한 것과 달리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르는 만큼, 두산은 보우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보우덴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가운데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올해도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일단 몸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보우덴 스스로도 자신할 정도. 보우덴은 "시즌 초반보다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몸 상태는 100%"라고 밝혔다.
시즌 중반까지의 부진에 대해서 그는 “부상으로 원래 내가 던지던 모습이 아닌 좋지 않은 모양의 투구를 했었는데, 내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고 되돌아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인 힘들어서 부진했지만, 내가 어떻게 던질 수 있는 선수인 것을 알고 있어서 시즌 막바지 경기에서 내 감각 찾기에 주력했고, 이제 어느정도 돌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만큼, 정규시즌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올해 유독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에도 항상 응원해준 팬들이 너무 고마웠다.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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