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철벽 구축' 최보경-임종은, 김민재 공백 '걱정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6 05: 34

'무서운 아이' 김민재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전북은 김민재 공백을 채우며 5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66점으로 전날 승점 3점을 사냥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62점)와의 승점차가 4점으로 좁혀졌다.

전북 경기 전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올 시즌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중 한 명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 3~4주 정도 걸릴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프로 데뷔 첫 해인 김민재가 굉장히 열심히 뛰었다. 다행이 큰 부상이 아니지만 선수의 미래를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금명간 일본으로 출국해 수술을 받게 될 것이다. 빨리 회복한다면 스플릿 라운드 휴식기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사실상 올 시즌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공백은 막판 스플릿 라운드서 5개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전북에게 큰 부담이다. 신인이지만 김민재는 그만큼 열심히 뛰었고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비수 이재성도 부상인 가운데 전북은 서울을 맞아 임종은과 최보경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역습을 노리는 서울을 맞아 전북 수비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워낙 전북이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서울을 압박한 것도 사실이지만 빠르게 역습을 펼치는 서울의 공격도 잘 저지했다.
전북 수비진은 올 시즌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다만 골키퍼 홍정남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수비진이 많이 뛰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 그러나 서울과 스플릿 A 그룹 첫 경기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중볼 뿐만 아니라 밑으로 낮게 깔리는 패스 연결도 잘 막아냈다. 특히 군에서 제대한 최보경은 센터백으로 안정된 활약을 선보였다.
경찰청 축구단에서 전북에 복귀한 최보경은 3경기 출전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챌린지에서 뛰었지만 클래식의 템포에 잘 적응하면서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이 많은 걱정을 했던 임종은도 제 몫을 해냈다. 잔 실수가 많아 안정감이 완벽하지 않았던 임종은이지만 이날 만큼은 서울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특히 후방에서 길게 연결되는 공중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서울의 반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김민재의 부상은 분명 아쉽지만 최강희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최보경-임종은 뿐만 아니라 베테랑 조성환도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인 신형민도 중앙 수비수로 활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뒷문 안정을 가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뒤 "오늘 수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큰 무리없이 경기를 마쳤다"며 "최보경, 임종은이 생각보다 잘해줬다. 앞으로 수비 조합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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