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분전’ 전준우, “아쉽고 또 씁쓸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15 19: 06

“아쉽고, 씁쓸하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1)가 뒤늦게 타격감을 폭발시키며 타선의 물꼬를 틔웠지만, 결국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9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하는 전준우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았다. 전준우의 출루 여부에 따라 손아섭과 이대호 등의 중심 타선 역할을 하는 선수들에 기회가 많이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3차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준우는 빛을 내지 못했다. 3차전까지 14타수 3안타로 부진했고, 또 주루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는 등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4차전 시리즈 첫 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이 살아나는 기미가 보였다. 5차전을 앞두고도 “팀이 지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나가야 물꼬가 터지기 때문에, 5차전에서는 죽을 동 살 동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5차전에서 전준우는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1회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단타로 타격감을 과시했고, 5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추격을 개시하는 듯 했던 중전 안타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9회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막판까지 전준우는 분전했다. 그러나 전준우의 분전도 팀이 시리즈 탈락을 맛보면서 빛이 바랬다.
전준우는 경기 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전준우는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하다”면서 현재 심정을 말했다.
이어 “막판에 타격감이 살아났는데, 팀 승리와 연결되지 못해 아쉽다. 아쉽고 또 씁쓸하지만 내년 시즌 또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며 짤막하게 아쉬움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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