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아티스트로서 반박할 수 없이 다 갖춘 완전체다.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표정 연기면 표정 연기까지.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태민이 왜 케이팝의 ‘에이스’인지 증명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태민 첫 솔로 콘서트 완결판인 ‘오프 식-온 트랙’이 개최됐다.
앞서 태민은 지난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 ‘오프 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당시 성공적으로 진행한 3일의 공연에 이어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태민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추가 공연을 개최하며 솔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태민은 ‘라이즈’, ‘드립 드롭’, ‘게스 후’, ‘섹슈얼리티’로 오프닝을 열었다. 태민의 공연은 크레센도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눈빛 하나로 시선을 붙들다가도 파워풀하게 터트리는 식으로, 퍼포먼스의 완급 조절에 힘쓴 부분이 느껴졌다.
특히 공연 직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절제된 섹시미로 여자 댄서분들과 함께 하는 무대가 있다”고 이번 콘서트의 포인트를 귀띔한 바. ‘섹슈얼리티’에서는 바닥을 쓰는 안무 등으로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괴도’, ‘프레스 유어 넘버’ 등 태민의 카리스마스를 볼 수 있는 무대로 눈 호강한 것은 물론, 밴드 라이브 연주에 맞춘 라이브는 귀 호강까지 충족시키는 공연이었다. 서정적인 발라드 넘버도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오는 16일에는 약 1년 8개월 만의 신보인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태민은 “저는 요즘 컴백을 준비하면서 지냈다. 이제 (작업을) 다 마쳐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것만 남았다”며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완성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곡 ‘무브’ 무대도 최초로 공개됐다. ‘무브’는 동명의 정규 2집 타이틀 곡이자 리드미컬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PB R&B 곡. 사랑에 빠진 상대방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과 강한 이끌림을 성숙하게 풀어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무대에 오른 태민은 더욱 성숙해진 퍼포먼스로 기대를 충족시켰다.
또한 ‘미로’, ‘크레이지 포 유’, ‘백 투 유’ 등 새 앨범에 수록된 신곡 3곡을 공개해 추가 공연에 대한 특별함을 더했다.
신곡에 대해서는 “‘라이즈’는 묘한 분위기와 제가 다시 태어난다는 가사다. ‘서스티’는 여러분이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 제가 노래를 그런 식으로 하시는 건 처음 보시지 않나. 새롭게 창법을 바꿔서 해봤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미로’, 그것도 신곡이다. 방금 또 보여드린 곡은 ‘크레이지 포 유’라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되게 애창곡이다. 낯설게 생각할 수 있고 잘 모르는 신곡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즐겨주시고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굿바이’, ‘러브’, ‘최면’까지 이어지는 앙코르 공연으로 잠실은 150분 동안 태민의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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