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PS 첫 홈런’ 푸이그, 악동에서 가을 해결사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5 12: 33

여전히 ‘악동’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경기장 내에서의 활약은 확실하다. 가을무대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27·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울렸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고 첫 판을 잡았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다저스는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푸이그가 있었다. 이날 7번이라는 하위타순에서 선발 출장한 푸이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타점은 모두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 반격의 시발점이었고, 또 반격의 마침표였다.

0-2로 뒤진 5회였다. 다저스는 1사 후 포사이드와 반스가 모두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푸이그의 몫이 중요했다. 여기서 치지 못하면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푸이그는 이날 잘 던지던 컵스 선발 퀸타나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의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점을 만회함과 동시에, 다시 주자 상황이 1사 2,3루의 유리한 조건으로 바뀌었다.
결국 다저스는 컬버슨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푸이그의 2루타가 1점 만회와 동시에 동점의 발판까지 놓은 셈이었다.
다저스는 6회 테일러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푸이그의 방망이는 7회 또 터졌다. 3-2의 살얼음판 리드였던 7회, 선두타자로 나가 몽고메리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30경기에 나갔으나 홈런은 하나도 없었는데 첫 가을 홈런이 터진 것. 이 득점은 컵스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푸이그는 올해 정규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지난 2년을 만회하기 위한 발판을 놨다. 28개의 홈런과 74타점은 모두 개인 최다였다. 그러나 여전히 행실적인 측면에서 논란이 잦았다. 조금씩 성숙해지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가끔 터지는 사고는 예전의 이미지와 자꾸 겹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팀 타선의 중심축이다. 푸이그는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4할5푼5리, OPS 1.266,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그 기세를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푸이그가 영웅적인 활약으로 그간의 문제아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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