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계투 전향' 마에다, 공 5개로 셧아웃…PS 완벽투 행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15 12: 33

이만 하면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제 격이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마에다는 지난 2년간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29승을 거뒀다. 올 시즌 치열한 5선발 싸움에 다소 고전했지만 13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교적 일찌감치 불펜행이 예고됐다. 시즌 후반 들어 계투 요원으로 나서며 포스트시즌 적응에 들어갔다. 선발과 계투 요원의 준비 과정은 매우 다르다. 일본에서부터 선발로 꾸준히 뛴 마에다에게도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마에다는 무난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해내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의 든든한 1~4선발을 갖춘 다저스로서는 마에다의 계투 요원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꽤 된다. 1이닝이라면 전력을 다할 마에다를 기대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 역할도 가능하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두 차례 등판을 통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마에다는 1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짠물 피칭을 뽐냈다. 1이닝 무실점. 공 5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 노련미는 박수받을만 했다. 
마에다는 2-2로 맞선 6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공 4개면 충분했다. 마에다는 윌슨 콘트레라스와 앨버트 알모라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6회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는 6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중월 솔로 아치로 3-2 승기를 가져왔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마에다는 3-2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에디슨 러셀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다저스 벤치는 마에다 대신 브랜든 모로우를 투입했다. 
다저스는 컵스를 5-2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마에다의 희생 정신과 노련미가 일궈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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