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악조건이 이어졌지만, 호세 퀸타나(28·컵스)가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퀸타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와 12개의 공을 던져 ⅔이닝을 소화한 퀸타나는 하루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됐다.
여기에 이동만 10시간이 넘었고, 아내의 건강까지 이상이 생기면서 정상이 아닌 상황. 모든 것이 퀸타나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퀸타나는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1회 크리스 테일러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저스틴 터너와 코디 벨린저를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낸 퀸타나는 로건 포사이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스틴 반스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안정을 찾은 퀸타나는 3회초 야시엘 푸이그-찰리 컬버슨-클레이튼 커쇼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4회 역시 테일러-터너-벨린저를 삼자 범퇴 시켰다.
무실점 행진은 5회에 끊겼다.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면서 포사이드와 반스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푸이그의 적시 2루타와 컬버슨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팔머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총 89개의 공을 던진 퀸타나는 2-2로 맞서고 있던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석에서도 퀸타나는 깜짝 안타를 날리며 다저스를 압박하기도 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퀸타나는 커쇼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상대의 수비 시프트가 반대로 걸려 나온 행운의 안타였지만, 후속타자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으며 커쇼에게 부담을 안기기도 했다.
퀸타나의 분전을 빛을 보지 못했다. 퀸타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헥터 론돈이 선두타자 테일러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분위기를 넘겨준 컵스는 1차전을 내주며 아쉬움 속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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