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황금빛' 작가님, 왜 신혜선만 고통받아야 하나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5 13: 48

이렇게 가혹한 운명이 또 있을까. 정직원이 되기 위해 고생이란 고생을 다하던 지난 날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지금이 더 가슴 저린 아픔을 느끼게 된다.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의 인생에 빨간 불이 드리워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13회에서 서지안(신혜선 분)은 해성그룹 집안의 딸이 자신이 아니라 서지수(서은수 분)라는 사실을 알고는 오열했다. 본격적인 마음 고생이 시작된 것. 
이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던 서지안은 해성그룹 가족들을 피해다녔다. 또 비상용으로 건네받은 카드도 쓰지 않은 채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그럴수록 자신이 부친인 서태수(천호진 분)에게 독설을 했던 순간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간도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왔던 서지안이었지만, 지금처럼 괴로운 때가 없다. 특히나 노명희(나영희 분)가 자신을 속이고 잇속을 챙기던 지인을 무참히 짓밟는 것을 본 뒤에는 끔찍한 꿈을 꿀 정도로 불안에 떨었다. 
사실을 고백하고 싶어도 가족들 모두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에 혼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유학 제안을 받게 된 서지안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서지안은 웃을 수가 없다. 매 순간 불안했고, 겁이 났기 때문. 
앞서 서지안은 정직원이 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자청해 완벽히 소화를 했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속을 삭힐 수밖에 없었다. 물론 해성그룹으로 들어간 뒤에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이제야 막 적응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지안은 친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또 다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을 집필하고 있는 소현경 작가는 '내 딸 서영이'에서도 극 초반 이서영(이보영 분)을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넣었다. 스스로 아버지와 절연하게 만들 정도로 독한 여주인공으로 만들었고, 이 비밀은 극 후반의 갈등을 야기한 바 있다. 과연 서지안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가족을 위해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게 될지, 아니면 지금까지의 주말극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