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파티피플'이 마음 속 깊은 이야기까지 풀어내는 '속 깊은 토크쇼'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박진영과 '절친한 술 친구' 수지가 만들어낸 편안한 호흡은 음악방송을 넘어 선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서는 수지가 출연해 소속사 수장이자 절친한 친구 박진영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수지는 '어제처럼', '좋니', '안부', '행복한 척'을 열창하고, 또 섹시 콘셉트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음악적인 매력을 보여줬으나, 그보다 더 흥미로운 건 좀처럼 들을 수 없던 수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수지는 데뷔 전으로 돌아가 박진영과 처음 만났을 때 느낌, 데뷔곡 '배드 걸 굿 걸' 녹음 당시 '헬로우'라는 단어를 8시간씩 녹음했던 비하인드 스토리, 연습생 시절 박진영이 처음으로 칭찬해준 노래였던 타미아의 'ME'를 언급하는 등 어느 토크쇼에서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또 소속사 수장과 아티스트가 재계약을 두고 방송에서 편안하게 얘기하는 전례 없는 장면도 연출됐다. 수지는 "원래 하던 사람들과 계속 해볼까, 아니면 새로운 사람들과 한번 해볼까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지금까지 나를 데뷔시켜주고 같이 일해 온 사람들과 다시 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역시 "재계약 기간이 다가올 때 쯤 수지에게 부담을 안 주기 위해 일부러 4개월간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소속사 수장과 아티스트 간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뿐만 아니라 수지는 미쓰에이 시절 가장 좋아했던 노래와 싫어했던 노래, '드림하이'로 배우 데뷔 당시 힘들었던 사연과 '건축학개론'을 통해 다시 연기에 도전하게 된 배경 등을 수다떨 듯 털어놓으며 시청자에게 수지의 속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듯 수지는 '절친한 수장' 박진영과 함께 '파티피플'을 촬영하며 단순한 음악방송이 아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토크쇼로 변화시켰다. '파티피플'이 토크쇼 못지 않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수지와 박진영이 그만큼 격 없고 친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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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