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장보리'→'금사월'→'언니', 클래스 다른 김순옥 성공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15 07: 22

김순옥 작가가 '언니는 살아있다'도 성공시켰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에 이어 3연타를 제대로 날린 것. 끝까지 SBS의 효자 드라마로 제 몫을 다해낸 '언니는 살아있다'였다. 
지난 14일 종영된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달희(다솜 분)와 계화(양정아 분)의 비극적인 최후를 담아내며 완벽한 권선징악 결말을 이뤄냈다. 끝까지 반성하는 기미 없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던 두 사람은 끝내 처절한 응징을 당했다. 
달희는 실명됐고, 계화는 정신병원에 갇혔다. 6년 후 출소한 달희는 상담원으로 일하던 중 동생 홍시의 전화를 받고는 눈물을 흘렸다. 6년 전 유방암을 이기지 못한 세경(손여은 분)은 세상을 떠났지만, 이후 가족들은 저마다 행복한 삶을 살았다. 

달희와 계화가 폭주 기관차처럼 악행을 이어갔기 때문에 과연 이들의 최후가 어떨지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상황. 특히 다솜은 달희가 처절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에 시청률 역시 또 상승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언니는 살아있다'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23.5%, 24%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22.6%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된다. 또한 3주 연속 20% 돌파에 성공하는 쾌거를 안았다. 
김수미, 전수경의 마지막회 예고 역시 기대 포인트였다. 두 사람은 끝까지 속 시원한 존재감을 뽐내며 극을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일각에서는 '막장 소재'가 즐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언니는 살아있다'는 김순옥 특유의 유쾌한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MBC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에 SBS 주말극까지 성공시킨 김순옥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언니는 살아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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