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NC, 박석민의 기가 살아나야 잠실로 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5 06: 11

"박석민의 기가 많이 죽어있다". 
NC-롯데의 2017 KBO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는 몇몇 야구인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2승2패 동률에서 15일 마지막 5차전을 갖는 가운데 N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결국 박석민의 기가 살아나야 한다. 
박석민과 오랜 기간을 함께했던 타팀의 한 선수는 "기가 많이 죽어있는 듯하다. 원래 기죽는 스타일이 아닌 선수인데 잘 안 되다 보니 본인도 답답해 보인다. NC로선 어떻게든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박석민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5타수 1안타 3볼넷으로 타점이 없다. 중심타자로서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크게 움츠러들어 있다. 
지난 9일 2차전에서 2회 선두타자 앤디 번즈의 평범한 땅볼을 캐치하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그 이후 만루 위기로 급변했고, 문규현의 병살타에 홈을 밟은 번즈의 득점은 1-0 승부의 결승점이 됐다. 
11일 3차전에도 1회 1번 전준우의 뜬공 타구가 조명 빛 속으로 들어가며 놓쳤다. 내야 안타로 처리됐지만 뭔가 꼬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2회 2사 1·2루에선 문규현의 평범한 3루 땅볼 타구를 물러서서 잡으려다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해 만루를 자초했다.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면. 
결국 3회 수비부터 노진혁으로 교체됐다. 노진혁이 홈런 2개 포함 4안타로 폭발하며 4차전 선발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하지만 첫 포스트시즌 선발 경기에 노진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공이 워낙 좋은 영향도 있었지만, 5차전에선 다시 박석민의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박석민은 4차전에서 교체출장 없이 벤치만 지켰다. 김경문 감독은 "힘내서 잘 준비했으면 한다"며 박석민이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3차전 3회 교체를 결정했지만, 일벌백계나 문책과 질책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내키지 않아 한다. 박석민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의미다. 
박석민은 롯데 5차전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올 시즌 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으로 강했다. 안타 2개 모두 홈런이었다. 선발 복귀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5차전, 박석민의 긍정의 기가 살아나야 NC가 잠실로 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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