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과 나카야마 미호, 한국과 일본의 대표 여배우들이 ‘인생작 경신’에 도전한다.
하지원과 나카야마 미호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공개된 신작 ‘맨헌트’(오우삼 감독)와 ‘나비잠’(정재은 감독)으로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한국의 액션 여신으로 자리매김한 하지원은 중화권 느와르의 거장으로 등극한 오우삼 감독과 ‘맨헌트’로 호흡을 맞췄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맨헌트’는 오우삼 감독의 결 다른 느와르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 ‘영웅본색’, ‘적벽대전’, ‘종횡사해’ 등을 통해 한국 팬들의 남달리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받았던 오우삼 감독은 ‘맨헌트’로 부산영화를 찾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배우 하지원과 작업하게 돼 더욱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액션 여신’ 하지원은 ‘맨헌트’를 통해 ‘아시아의 액션 여신’으로의 등극을 꿈꾼다. 인생 캐릭터의 도전이다. 오우삼 감독은 약 20여년 만에 정통 범죄 액션 느와르 ‘맨헌트’로 아시아 스크린 정복을 꿈꾼다. 이 영화에서 킬러를 연기하는 하지원은 오우삼이 선택한 ‘첫 여성 킬러’로 주목받고 있다. 오우삼 감독의 뮤즈가 된 하지원이다.
오우삼 감독은 처음으로 여성 킬러라는 캐릭터를 작품에 도입한 것에 ‘내가 남자 이야기만이 아닌, 여자 이야기도 잘 찍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남자배우보다 여배우를 더 잘 찍는다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맨헌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거장’ 오우삼 감독의 신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맨헌트’. 오우삼 감독 영화 최초의 여성 킬러라는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하지원은 ‘인생작 경신’을 노릴만한 역대급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일본의 톱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 역시 ‘나비잠’을 통해 ‘러브레터’ 이후 25년 만의 인생작 경신에 나선다. 나카야마 미호를 떠올리면 꼭 함께 떠오르는 대사는 ‘러브레터’의 명대사 ‘오겡끼데스까’. ‘러브레터’는 개봉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관객들에게 ‘인생 영화’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작품.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으로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카야마 미호는 ‘나비참’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리고, 자신의 집필 활동을 돕던 20대 한국인 유학생과 30여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사랑에 빠지는 50대 인기 여류 작가 마츠무라 료코 역을 맡는다.
‘러브레터’ 이후 또다시 애절한 로맨스에 빠지게 된 나카야마 미호. 마츠무라 료코 역에 나카탸마 미호를 캐스팅한 정재은 감독은 “요즘에 아름답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의 작품이 거의 없어서 만들게 됐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제작을 결정하고 나카야마 씨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연락해 (촬영에) 착수했다. 제가 나카야마 씨의 팬이기 때문에 무조건 같이 하고 싶었다”고 일본의 최고 여배우로 꼽히는 나카야마 미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원은 '거장' 오우삼 감독의 뮤즈가 됐고,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의 인기를 씻을 만한 성숙한 로맨스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여성 배우의 인생작 경신을 향한 색다른 도전이다. /mari@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