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과 수지는 가수로서는 물론 배우로서의 시작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끈끈한 사제지간의 정을 뽐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서는 수지가 출연했다.
수지는 제이의 '어제처럼'으로 화려하게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박진영은 수지를 따스하게 안아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박진영은 수지의 미모를 칭찬했다.
박진영과 수지는 평소 술도 함께 마시고,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파티피플' 최초로 반말로 진행됐다. 박진영은 "술친구로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술친구가 많지 않지만 술을 마셔야하는 건 꼭 필요한 조건이다"라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수지의 재계약 기간이 겹치면서 4개월간 연락을 안했다. 박진영은 "제가 재계약 기간에 전화를 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연락안했다. 계약 조건을 들었는데 돈 문제가 아니었다. 의리와 믿음으로 재계약을 했다. 이럴거면 계약기간을 끌 필요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수지는 JYP와 재계약을 한 이유로 의리를 꼽았다. 수지는 "다시 한번 열심히하고 안되면 훗날에 새로운 곳과 계약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수지의 '뺏고송'은 윤종신의 '좋니'. '좋니'를 여자버전으로 개사해서 남다른 가창력과 감성을 보여줬다. 수지는 "정말 사랑한 남자는 기다릴 수 있다"며 "오래는 못기다릴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수지는 15세에 JYP 연습생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수지는 이제 2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다. 수지는 연습생 시절 박진영이 처음으로 칭찬해준 노래였던 타미아의 'ME'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직접 불렀다.
박진영과 수지는 최종데뷔를 앞두고 처음으로 만났다. 수지는 연예인인 박진영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눈에 힘주는 것밖에 기억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무공해 소녀라고 생각했다"며 "정윤희 선배를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수지는 미쓰에이의 데뷔곡인 '배드 걸 굿 걸' 중에서 '헬로우' 가사를 8시간 녹음을 한 사연을 전했다. 수지는 "8시간 동안 '헬로우'를 녹음하고 나서 울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몰라서 울었다. 지금 8시간을 하면 너무 싫다"고 설명했다.
수지가 꼽은 JYP 최고의 곡은 '굿 바이 베이비'였고 별로였던 노래는 '남자 없이 잘 살아'였다. 수지는 "안그래도 남자 팬이 없었는데 너무 쿨했다"고 '남자 없이 잘 살아'를 싫어했던 이유를 밝혔다.
수지와 빅진영의 즉석 듀엣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사상 최초로 별과 나윤권의 '안부'를 불렀다. 노래를 마친 박진영은 "너랑 하니까 왜이렇게 떨리냐"고 소감을 밝혔다.
노래하는 수지가 아닌 춤을 추는 수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수지는 블랙앤 레드 섹시를 콘셉트로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섹시한 모습은 물론 힘이 넘치고 그루브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영은 "이 기럭지에 이 외모에 이 춤은 핵폭탄급이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가수로서는 물론 배우로서 출발도 박진영과 함께했다. 박진영은 "내가 너에게 '드림하이' 주인공을 해보자고 강제로 시켰다"고 말했다. 수지는 "제가 생각하던 일중에 연기가 들어가 있지 않았고, 주인공이니까 부담감이 너무 컸다. 차에서 울기도 했다. 처음 시작은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수지와 함께 배우로 데뷔한 박진영은 다음해 함께 영화 주연으로 데뷔했다. 박진영은 '500만불의 사나이'으로 연기를 접었다. 수지는 '건축한 개론' 이후에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수지는 "'드림하이'를 마친 이후에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욕심도 생겼다. '건축학 개론'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유를 밝혔다.
수지는 '당잠사'를 통해서 이종석과 호흡을 맞췄다 .수지는 "이종석 씨가 평소에는 애교가 많은데, 촬영에 들어가면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전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수지 역시도 여전히 행복을 찾고 있을 뿐이었다. 수지는 마지막 곡으로 '행복한 척'을 열창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파티피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