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흔적 지운 한화, 본격적인 새판짜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3 16: 01

한화가 새 감독 선임에 앞서 코치진 새판짜기를 시작했다. 김성근 전 감독의 흔적도 이젠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13일 코치 11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존 코치 인원이 22명이었는데 그 중 절반인 11명이 팀을 떠났다. 대규모 코치진 정리로 새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 새 감독 성향에 맞춰 코칭스태프를 조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한화는 지난 3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2017시즌을 마감했다. 김성근 전 감독 퇴진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감한 감독 자리가 공석으로 비워져있지만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최계훈 퓨처스 감독 인솔하에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11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앞서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대적인 코치진 정리로 새판짜기를 시작했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 한화에 온 최태원 1군 수석코치, 나카시마 테루시 1군 타격코치, 윤재국 1군 주루코치, 박영태 육성군 수비코치, 김응국 육성군 타격코치, 권영호 재활코치 등이 짐을 싼다. 
이미 지난 5월 김성근 전 감독 중도 퇴진 때도 김광수 수석코치, 계형철 투수코치, 홍남일 트레이닝코치가 사임하며 팀을 떠났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확정지은 6월에는 김정준 수비코치도 추가로 사임했다. 
그 사이 1~2군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김 전 감독 색깔 지우기 작업이었고, 시즌을 마친 상황에서 추가로 남은 김 전 감독 시절 코치들을 정리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코치들은 한화 출신의 인사들이 상당수 될 전망이다. 새 감독도 한화 출신으로 좁혀졌다. 거물급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도 연이어 실패한 한화는 이미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으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 박종훈 단장 체제에서 김해님·고동진·이희근 등 한화 출신 코치들이 대거 발탁하며 팀 색깔을 강화하기도 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