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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69위-류현진 149위’ 고전했던 2017년 코리안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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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역대 최고의 잔치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는 미진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 코리안리거들이 개인 성적 순위표에서 인상적인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MLB 무대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됐다. 기본적으로 수가 많았다. 맏형 뻘인 추신수(텍사스)가 건강하게 재기를 벼르고 있었고, 류현진(LA 다저스)은 어깨 부상 여파에서 탈출해 모처럼 정상적인 시즌을 대기 중이었다. 지난해 성공 가능성을 보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 김현수(볼티모어)는 한 단계 더 뻗어나갈 것 같았다. 박병호(미네소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최지만(뉴욕 양키스)이라는 마이너 3총사도 MLB가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부침이 있었고, 김현수와 오승환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마이너리그의 선수들은 MLB의 높은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사고 여파로 결국 미국 땅을 밟지 못한 것도 컸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플레이어스 레이팅 집계에서도 한국인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 포지션 기준 ‘TOP 100’은 아무도 없었다. ‘TOP 100’의 난이도야 워낙 높은 것이지만 야수·투수로 나눈 개별 지표에서도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았다.

가장 높은 순위를 받은 것은 야수 부문 69위에 오른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149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780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인 22개를 기록해 총 25.3점을 얻었다. 다만 2013년 ESPN 랭킹 야수 부문 20위에 오른 저력을 생각하면 전성기만 못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타율과 출루율은 조금씩 아쉬웠다.

올해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은 투수 부문 149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즌 25경기(선발 24경기)에서 126⅔이닝을 던지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냈다. 어깨 부상을 이겨낸 값진 성과였으나 역시 한창 좋을 때보다는 못한 성과였다. 류현진은 2013년 투수 부문 21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올해 기대만 못했던 김현수는 야수 부문 30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순위는 243위였다. 부진했던 오승환은 올해 집계에서 아예 빠졌다. 오승환은 지난해 투수 부문 3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불펜 투수로는 8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었다. 올해와 지난해의 온도차를 알 수 있다.

한편 미국 무대로 돌아가 화려한 4월을 보낸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야수 부문 79위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 뛰다 MLB로 돌아간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순위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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